'명품 가방을 받은 여사가 잘못된 것 같다'라고 발언한 택시 기사를 폭행한 60대 승객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3단독 황해철 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65)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 1월 23일 오후 10시 45분쯤 원주시에서 B(66)씨가 운행하는 택시에 탑승한 뒤 정치 관련 대화를 나누다가 '여사가 명품 가방을 받은 것이 잘못된 것 같다'는 B씨의 말에 화가 나 주먹으로 B씨의 얼굴을 여러 차례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운행 중인 택시 운전자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는 '정신을 차리라'는 취지로 B씨의 머리를 몇 대 툭툭 친 것일 뿐 폭행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황 판사는 "피고인이 주먹으로 운행 중인 택시 기사 B씨의 얼굴, 머리 등을 여러 번 때려 폭행한 사실이 명백히 인정된다"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으로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 용서받기 위한 노력도 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검찰은 1심 벌금형 판결에 불복해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특히 담배꽁초가 문제죠. 큰 비가 오면 뭉친 담뱃재가 무슨 밀가루 반죽처럼 된다니까요."28일 오전 9시께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만난 주민센터 청소 용역 박모(56) 씨는 청소를 위해 빗물받이 판을 들어내며 이같이 말했다. 그 안에는 크고 작은 나뭇잎,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한 가득이었다. 박씨는 뻘처럼 한 데 섞인 쓰레기를 연신 건져냈다. 한 달에 최소 한 번정도 이 거리의 빗물받이 안을 청소한다는 그는 "그나마 여기는 좀 나은 편"이라며 "먹자골목 안쪽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한 빗물받이에서 담배꽁초가 수백개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다음 주 본격적인 장마를 앞두고 서울 내 상습 침수 지역의 일부 빗물받이가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거리의 쓰레기통으로 쓰이는 것은 물론, 아예 적재물로 빗물받이를 막아놓기도 해 집중호우 시 침수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서울 강남·신림동 '빗물받이' 직접 확인해보니..."모두의 쓰레기통?"빗물받이는 거리로 유입되는 빗물을 모아 하수관로로 유입시키는 배수 시설이다. 도로 지하에 있는 배수구와 연결돼 거리가 물에 차지 않도록 빠르게 배수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서울 시내 주요 거리에는 55만7000여개의 빗물받이가 설치돼있다.만약 빗물받이가 막혀 하수가 역류할 경우, 물이 충분히 빠지지 못해 침수 피해를 키울 수 있다. 지난 2022년 8월 서울 강남 지역에 시간당 141mm 폭우가 쏟아져 2호선 강남역과 역삼역 일대 지역이 물에 잠겼을 때도 주된 원인 중 하나로 빗물받이가 지목되기도 했다.이후 서울시는 상습 침수지역 6개소에 빗물 저류 배수시설 건설과 함께 기존 하수관
임신·낙태 등 전 여자친구와 관련된 사생활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른 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 허웅 측이 고소 과정에서 고(故) 이선균을 언급한 것에 대한 사과 입장을 냈다.허웅의 에이전시인 키플레이어에이전시는 29일 "본 사건과 무관함에도 저희로 인해 불필요하게 언급된 고 이선균 님 및 유족, 고인을 사랑한 팬분들과 그 소속사에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허웅 측은 전 여자친구 A 씨를 고소한 사실을 공개할 당시 "유명 운동선수라는 이유로 피고소인들에게 오랜 기간 지속해 공갈 협박을 당하고 있다"며 "제2의 이선균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기관에 신속하고 밀행적인 수사를 진행해주길 부탁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또 A씨가 고 이선균 공갈 협박 사건으로 구속 기속돼 재판을 받는 유흥업소 여실장과 같은 업소에서 일했다는 의혹도 보도된 바 있다.한편 허웅 측은 지난 26일 A씨를 공갈, 협박,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고소장 등에 따르면 허웅은 A씨와 2018년 12월부터 2021년 12월 결별했다. 교제 기간 A씨는 두 차례 임신했으나 중절 수술을 받았다.허웅 측은 처음엔 "A씨와 아이를 책임지겠다고 했으나, A씨가 중절 수술을 받은 것이다. 두 번째 임신 당시 A씨가 결혼을 요구했으나 허웅이 거절했고, 이에 A씨가 허웅에게 3억 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허웅이 결혼을 망설였다는 대목에서 책임을 회피했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허웅 측은 "결혼하려 했었다"며 입장을 번복했다.다만 A씨는 임신 중절 수술 모두 허웅의 강요로 이뤄졌고, 심지어 첫 중절 수술은 22주차였다고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