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非)한나라당 진영은 이날 오후 김경준씨 측이 공개한 메모지와 관련,검찰 수사에 강력히 반발했다.

대통합 민주신당은 이날 저녁 당산동 당사에서 선대위원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검찰 수사결과 발표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5일로 예정됐던 전북 유세일정을 취소하고 대신 검찰수사를 규탄하는 항의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정동영 후보는 이날 KBS TV 후보연설을 통해 “(김경준씨 메모의) 진위를 조사해 사실이라면 검찰수사는 무효”라며 “담당 검사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도 이날 부산에서 귀경한 직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5일 오전 예정된 방송연설 녹화 1건을 제외한 유세 일정을 전면 취소키로 했다.

또 김경준씨의 메모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범국민 저항운동을 포함한 중대결정을 내리기로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