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전 확장여부 미리 결정해야

이달 1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에 들어가는 서울 은평뉴타운의 발코니 확장 면적은 13㎡-26㎡이며 공사 비용은 대략 400만-500만원으로 정해졌다.

또 발코니 확장형과 비확장형을 따로 구분해서 청약을 받아 청약 예정자들은 확장 여부를 미리 결정해야 한다.

별도 옵션을 없애는 대신 발코니 새시, 일부 가전제품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은 장점으로 꼽힌다.

◇ 발코니 확장여부 먼저 따져야 = SH공사는 은평뉴타운 건설물량의 80%는 발코니 확장형으로, 20%는 비확장형으로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은평뉴타운은 현재 공정률이 83%로 마감 단계에 있어 이미 확장 공사가 진행된 상태"라며 "특별 공급 대상자와 판교 주공아파트 계약자들의 확장 선호도를 사전에 조사한 후 8대 2의 비율을 나눠 공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1지구 청약 예정자들은 확장형과 비확장형을 구분해서 신청해야 한다.

발코니 확장 면적은 13.91㎡-26.96㎡로 다른 아파트에 비해 작은 편이다.

확장 공간을 안방이나 주방쪽은 제외하고 거실과 자녀방 등으로 최소화한 때문이다.

때문에 확장 비용은 주택형별로 404만-513만원, ㎡당(전용면적 기준) 19만-29만원 선으로 최근 택지지구에 분양하는 아파트(1천500만-2천만원)에 비해 싼 편이다.

전용 59㎡(확장면적 13.91㎡)의 경우 404만7천원, 전용 84㎡(15.39㎡)는 338만2천원, 전용 101㎡(18.51㎡)는 411만4천원, 134㎡(26.96㎡)는 513만3천원, 167㎡(21.17㎡)는 453만7천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SH공사는 발코니 확장 외에 별도 옵션 품목을 없앴다.

대신 보통 옵션으로 처리하는 빌트인 가스오븐렌지와 식기세척기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거실은 물론 침실까지 온돌마루가 깔린다.

수백만원대의 발코니 새시도 공짜로 시공되는 것도 장점이다.

마감 수준은 지난해 공개한 것과 같다.

SH공사 관계자는 "판교와 달리 웬만한 옵션 품목이 분양가에 포함돼 있어 경제적으로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붙박이장이 거의 없고 2년 전 착공에 들어가 인테리어 유행이 다소 뒤진다는 게 흠이다.

1지구의 모델하우스는 당장 볼 수 없고, 단지내 실물 샘플하우스를 만들어 청약후 당첨자에 한해 공개할 예정이다.

◇ 블록별 특징은 = 은평뉴타운은 '소셜믹스(Social Mix)'를 추구해 분양과 임대가 한 단지 안에 혼합돼 있다.

1지구의 총 14개 블록 가운데 순수 분양 단지는 B공구(3,4,9,10,11,13,14블록)의 13, 14블록 뿐이다.

뒤로 진관근린공원이 있고, 앞에 연못이 조성돼 환경도 좋은 편이다.

B공구는 전반적으로 임대물량이 3개 공구중 적은 편이어서 중대형 가입자의 선호도가 높을 전망이다.

다만 지하철은 걸어서 이용하기 힘들다.

전반적으로 도로교통이 좋지 않은 것을 감안할 때 교통여건은 구파발역에서 가장 가까운 A공구(1,2,12블록)가 나은 편이다.

구파발역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중심상업지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공급 물량중 분양과 임대 비중이 거의 비슷해 추후 시세 형성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C공구(5,6,7,8블록)는 1지구에서 위치가 가장 나쁘다.

중심상업지역, 지하철과 멀기 때문. 하지만 북한산과 창릉천을 조망할 수 있어 쾌적성을 따지는 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