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10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한국의 명장' 시리즈 광고는 우리나라의 전통기술을 보유한 명장들을 통해 '기본을 지키는 금융'이라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1차 시리즈로 전통 궁궐과 한옥을 재현해 내기 위해 평생 외길을 걸어 온 대목장 최기영 명장의 꿋꿋한 삶을 보여줬다.

이어 지난 10월부터는 한국 전통 범종을 재현해내는 데 평생을 바친 주철장 원광식 명장편을 통해 한 길만을 고수해 오는 장인의 감동적인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번 광고 캠페인은 한국의 금융역사를 새롭게 만들어 나가겠다는 한국투자증권의 기업철학을 직설적 설명이 아닌 광고적 표현으로 잘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생을 바쳐 과거의 역사를 현재에 재현해내는 일에 몰두하고 있는 장인의 열정과 헌신적인 삶을 그려냄으로써 한국 금융의 앞날을 금융장인의 정신으로 헤쳐가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다고 한국투자증권 측은 설명했다.

올해 광고대상 수상작품에 등장하는 명장 원광식 선생은 한국전통 범종 복원에 한 평생을 바친 주철장(鑄鐵匠)으로 기록이 전혀 남아 있지 않은 신라 범종 제작비법인 '밀랍주조 공법'을 되살려낸 인물이다.

끊임없는 범종 제작 노력과 도전의 결실로 2000년 노동부로부터 기능인 최고의 영예인 대한민국 명장으로 인정받았고 2001년에는 문화재청으로부터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주철장으로 지정됐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