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대표 홍준기)는 1989년 설립 이후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생활 환경가전 제품의 대중화와 전문화,고급화를 주도해 온 업계 1위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홍준기 대표 취임 이후 '디자인 혁신'을 통해 제품력을 높이는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 6월에 내놓은 '코웨이 슬림형 냉온정수기(CHP-06DL)'는 세계적 산업디자인상인 독일 '레드닷 어워드'에서 정수기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받았다.

이 제품은 가로 길이가 260㎜로 이 회사의 기존 주력 냉온정수기(CHP-05AL)보다 90㎜ 짧아졌고 부피는 약 12% 줄었다.

또 전면을 은색과 흰색을 대비시켜 전체적으로 PC 본체를 연상시킨다.

기능은 강화시켰다.

냉수 탱크 용량을 기존 제품에 비해 300㎖가량 늘렸고 온수로 인해 화상을 입을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잠금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또 온수와 냉수의 출수구가 2개였던 기존 제품과 달리 출수구를 하나로 통합해 냉수와 온수를 동시에 추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수상한 광고는 '날씬하고 도도한 표정'의 배우 송혜교를 모델로 내세워 이 제품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부각시켰다.

'디자인으로 기술을 말하다'라는 광고문구와 함께 모델의 날씬한 몸매와 제품을 대비시켜 주방 한구석을 커다랗게 자리하던 예전의 정수기가 아니라 단순하고 슬림한 디자인의 제품임을 시각적으로 강조했다.

또 모델과 제품 배경으로 디자인을 극대화하기 위한 웅진코웨이의 노력을 갖가지 도면으로 표현하면서 디자인이 기술 집약적임을 전달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미려하게 보이는 디자인이 아닌 기술력이 뒷받침된 제품이라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이상빈 웅진코웨이 상무는 "이 광고의 강렬함으로 코웨이 슬림형 냉온정수기(CHP-06DL)는 '송혜교 정수기'라는 별명까지 얻었다"며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냉정수기를 같은 디자인으로 내놓기도 했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