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만에 개성관광 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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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개성 관광 시대가 열렸다.
현대아산은 그동안의 시범 관광을 거쳐 5일부터 당일 일정으로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개성 본관광을 실시했다.
남측 관광객들이 육로를 통해 개성관광에 나선 것은 분단 이후 반세기만에 처음이다.
일반 관광객 229명과 취재진,행사 관계자 등이 포함된 332명의 개성 관광단은 이날 오전 6시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에 집결해 버스에 나눠 타고 개성으로 출발했다.
관광단은 남측 도라산 남북출입국관리 사무소(CIQ)에서 출국 소속을 마친 뒤 개성공단을 통해 개성으로 들어갔다.
최고령 관광객은 김윤경옹(87),최연소 관광객은 심주은 어린이(4)로,이들은 북측의 환영 행사를 시작으로 관광 일정에 들어갔다.
북측에서는 전금률 아태평화위 서기장,장우영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총국장 등이 직접 나와 첫 개성 관광단을 환영했다.
현대아산은 개성 관광을 크게 세 코스로 나눴다.
이날 관광단이 선택한 코스는 오전에 박연폭포 일대를 둘러보고,오후에는 고려박물관과 선죽교 등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구성된 '박연 코스'.오전 일정을 박연폭포 대신 영통사로 가면 '영통사 코스',박연폭포와 영통사 대신 왕건왕릉과 공민왕릉을 보면 '왕릉 코스'가 된다.
오전 관광 일정을 마친 관광단은 개성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식당인 통일관에서 '개성 13첩 반상기'로 점심식사를 했다.
13첩 반상기는 쌀밥에 닭고기 신선로와 생선 및 돼지구이 등이 놋으로 만든 반상기에 담겨 나오는 개성지역 전통 토속요리다.
식사 후 관광단은 선죽교와 숭양서원,고려박물관 등을 둘러봤다.
모든 관광 일정을 끝낸 관광단은 버스로 개성공단을 돌아본 뒤 오후 6시 도라산 CIQ를 통해 남측으로 돌아왔다.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은 "앞으로 월요일을 제외한 주 6일 매일 300명 정도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며 "연간 개성 관광객은 10만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남측 관광객이 하루 이상 머무를수 있는 숙소 문제 등은 관광객의 증가 추세에 따라 고려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개성관광요금은 어느 코스건 하루 18만원이다.
개성=손성태 기자 mrhand@hankyum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