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들의 '사자'가 지속되면서 코스닥 지수가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5일 코스닥은 전날보다 2.42P(0.32%) 상승한 749.95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 하락 소식에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방향을 잡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개인의 매수 강도가 확대되면서 상승 탄력을 키워 한 때 75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2조3461억원으로 한달여 만에 처음으로 2조을 넘어섰다.

기관 투자자들은 이날 131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지만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억원과 15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기타제조와 건설, 제약, 통신방송서비스 등이 특히 크게 올랐다. 반면 인터넷과 정보기기, 종이/목재, 비금속 등은 약세를 보였다.

NHN이 하루만에 내림세로 돌아서 4% 남짓 빠졌고, LG텔레콤도 외국계 창구로 매물이 출회되며 3.4% 하락했다. 그러나 하나로텔레콤은 사흘만에 급반등해 전날 LG텔레콤에게 내줬던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되찾았고, 나흘 연속 하락했던 SK컴즈도 반등해 11% 가까이 뛰어 올랐다.

국내 증권사의 긍정 평가에 힘입어 포휴먼의 주식값이 8.6% 치솟았고, 기륭전자도 셋톱박스 전문회사 인수 소식이 전해지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수주 확대 기대감에 에스엠텍이 상한가로 직행했고, 특수건설동신건설, 삼목정공, 신천개발 등 대선 관련주들의 급등세가 이어졌다.

반면 뉴월코프는 대표이사가 경영권 양도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하면서 가격 제한폭까지 곤두박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위즈위드는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를 시작한 후 단박에 상한가로 뛰어 올랐다.

상한가 25개를 포함해 486개 종목의 주가는 올랐지만, 461개 종목은 뒷걸음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