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시적 악재로 단기 급락한 우량주에 대한 추천이 이어지고 있다.

단기적 악재보다 실적 개선 등 펀더멘털(내재가치)의 긍정적 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얘기다.

하나대투증권은 5일 삼성전기에 대해 "내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MLCC 업체에 비해 하락률이 과대했다"며 "저가 매수에 들어가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권성률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4분기 반도체패키지 수익 개선 등으로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MLCC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목표주가는 7만원을 유지했다.

최근 유상증자 발표로 급락했던 금호산업도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다.한상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산업의 유상증자 결정은 비영업용 자산을 매각하지 않고 부채비율을 낮추겠다는 뜻"이라며 "비영업용 자산가치가 보존되고 신규 수주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망 매물이 나오는 것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한 연구원은 그러나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희석을 반영해 목표가는 8만800원으로 낮췄다.

동양종금증권은 금호산업 유상증자 참여가 불가피한 금호석유화학도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황규원 연구원은 "금호석유의 유상증자 참여 규모는 700억~840억원 수준으로 이는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이라며 목표가 11만원을 유지했다.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은 이날 4~5%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전환사채(CB) 등의 발행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던 대한전선에 대해 미래에셋증권은 "세계 전선시장의 장기 호황과 세계 수위권 전선업체 프리즈미안 지분 인수로 영업가치 상향이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6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높였다.

이 밖에 증권사들은 고평가 부담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던 포스코와 외국인의 대차거래로 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던 현대차,비자금 사건의 영향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됐던 에스원 등에 대해서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