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 '무릎팍도사-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이승환은 최근 김종서처럼 '먼저 얼굴을 알려야할 필요성을 느꼈다'며 사람들이 이제 못알아보기 시작한다고 고백했던 바 있다.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하는 음악시장에서 매일 신인들이 쏟아져나오고 중견 가수들은 쉽게 대중들에게 잊혀지기 쉽다는 말이었다.

이에 대해 윤종신은 5년전 '음악은 짧고 MC는 길다'고 말했다며 음반시장의 불황을 암시해 씁쓸한 웃음을 주기도 했다.

내년 복귀를 한다는 내용의 보도가 이어지면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90년대 초 하이틴스타 하수빈을 모르는 청소년들은 얼마나 많을까.

1992년 8월 데뷔한 하수빈은 긴 생머리에 꽃으로 장식된 모자,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고 '노노노노노'를 노래해 강수지에 이어 남성 팬들의 우상으로 삽시간에 떠올랐다.

당시 갸녀리고 청순한 강수지와 비슷한 이미지로 출연해 '제2의 강수지'로 불리며 최근 원더걸스와 맞먹는 인기를 구가했다.

93년 2집까지 발표하며 '노노노노노' '더 이상 내게 아픔을 남기지마' '그대 나를 떠나가나요' 등의 히트곡을 냈다.

인기를 시기하는 여성팬들도 많았지만 폭발적인 인기를 끌던 하수빈은 2집 활동 후 돌연 가요계를 떠났고 언론에 모습이 일절 공개되지 않아 십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팬들의 궁금증을 사왔다.

4일 방송된 tvN 'E NEWS-신상정보유출코너'에서는 이런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하수빈의 근황을 소개했다.

하수빈이 2004년 캐나다에서 귀국해 연예기획사를 차려 올해 남성 4인조 그룹 '비욘드'를 데뷔시켰다고 전했다.

하수빈이 대표로 있는 기획사 관계자는 인터뷰를 통해 하수빈이 가요계에 복귀할 예정임을 밝혔다.

덧붙이기를 "방송을 하려는 것은 아니고, 오래 기다려준 팬들을 위한 음반을 만들 예정"이라며 "앨범이 정확한 발매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고, 내년 초쯤 팬들에게 보답하는 차원의 기념앨범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하수빈의 컴백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하수빈'이 순식간에 핫이슈로 부각됐다.

현재 아직 미혼이며 라스텔라엔터테인먼트 대표로 알려져 있다.

하수빈 공식 홈페이지에는 컴백 기사 발표후 '빨리 보고싶다' '컴백만을 기다려왔다'는 팬들의 댓글이 이어지기도 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