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거성산업건설컨소시엄이 인수했던 보루네오가구가 오너경영자와 전문경영진 간의 내분에 휩싸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분이 없는 전문경영인인 맹준영 대표와 박창준 상무,이덕민 사외이사 등 3명은 대주주인 정복균 대표와 정성균 전무이사 등 4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달 30일 인천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보루네오가구는 현재 정복균 거성산업건설 대표(12.67%)와 특수관계인 5명이 총 44.36%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보루네오가구 인수 당시 정복균·맹준영 각자대표 체체로 출범했다.

고소인에 따르면 정복균 대표 측에서 '맹준영 대표,박창준 상무,이덕민 사외이사(법무법인 화우 변호사) 등이 자기 이익만을 위하고 회사 업무를 충실히 하지 않는 등 부도덕하다'는 비방 내용을 담은 탄원서를 법무법인 화우에 팩스로 보냈다.

이에 맹준영 대표 측은 "비방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정 대표 등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고소인 측은 "대주주가 전문경영인들을 해임하기 위해 임시주총을 위한 이사회 소집을 몇 차례 요구했으나 특별한 경영 현안이 없는데다 임기 3년이 보장돼 있어 이를 반대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오너인 정 대표 측은 "맹 대표 측이 지분도 없으면서 현 경영진에 대해 고소를 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으로 업무 방해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