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목사는 이 책에서 "기도가 오염돼 있다"고 진단한다.
현재 기독교인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는 기복신앙을 근거로 하는 간구(懇求)기도가 주류를 이룬다는 것.따라서 진정으로 기도하려면 간구기도를 넘어서 하나님과 깊은 대화와 친밀한 소통이 필요하며 더 나아가 하나님과 '내통'해야 한다고 그는 설명한다.
내통이란 하나님께 일방적으로 간구하고 요구하는 기도가 아니라 서로 뜻과 마음이 통하는 자유로운 대화다.
그래야 하나님과 내가 '한통속'이 되고 사랑을 나눌 수 있으며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태초에 내통이 있었다"고 선언하면서 하나님과 내통하는 10가지 길을 제시한다.
'지금 여기'에서,사사건건,다양하게,세밀하게,품위 있게,실속 있게,줄기차게,고난 속에서,유구무언으로,비전으로 내통하라고 그는 강조한다.
아울러 내통하는 기도는 단지 기독교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종교의 공통적인 기도문화가 돼야 한다고 그는 덧붙이고 있다.
296쪽,1만3000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