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부사장은 5일 "한국증시는 1980년대 저성장속에 주가가 꾸준히 상승한 일본과 유사한 상황에 진입했다"며 "코스피지수는 내년 2500을 넘어 2009년에는 300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사장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하나금융지주 출범 2주년을 기념해 열린 국제투자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주와 보험주가 내년에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했다.

김 부사장은 "내년께 우리나라 최초로 초대형 증권사가 탄생할 전망이고 보험사도 매우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면서 성장할 것"이라며 "다만 은행의 경우 더 성장하기는 힘든 시대가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IT(정보기술)주에 대해서도 "환율의 영향이 절대적이며 당분간 환율이 하향추세여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내년 하반기 미국 경기가 연착륙하면 삼성전자 등이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김 부사장은 "내년엔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보다 다소 낮은 4.8%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하지만 잠재성장률 수준인 4.6%를 여전히 넘는 것이어서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