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경제 성장률 4.7% '우울한 전망' ‥ 경상수지도 30억弗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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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경제 성장률 4.7% '우울한 전망' ‥ 경상수지도 30억弗 적자
올 상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이던 국내 경기가 내년 상반기에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올해 2분기 연 5%대로 올라선 국내 경제성장률이 내년 상반기 4.9%에 머물고 하반기에는 4.4%로 떨어지는 등 하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한국은행이 내다봤기 때문이다.
한은이 5일 발표한 내년 경제성장 전망치 4.7%는 대부분 민간 연구소들이 내세웠던 '5% 성장'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 등 대외 악재의 충격'이 상당히 클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내년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 속도가 둔화되는 가운데 물가불안마저 가중될 경우 서민들이 느끼는 고통이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경기 내년 상반기부터 꺾이나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내년 성장률이 5% 근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상승세가 이어져 올해보다 내년 성장률이 더 높을 것이란 전망이었다.
그러나 한은은 내년 성장률을 올해보다 낮은 4.7%로 제시했다.
대외여건의 불확실성과 위험이 최근 들어 커졌다는 뜻이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이 둔화되는 이유로 우선 전 세계 경기침체를 꼽았다.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 5.1%에서 내년 4.6%로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다.
미국의 성장률은 올해 2.1%에서 1.8%로 떨어지고 유로권 역시 올해 2.6%에서 내년 2.2%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원유 도입 단가가 올해 배럴당 69달러에서 내년에는 81달러로 급등할 것으로 우려했다.
한은이 내년 5%대 성장을 전망한 민간 연구소들에 비해 낮은 성장률을 제시하게 된 것도 최근 급등한 유가 상승 요인을 반영한 때문이다.
김재천 한은 조사국장은 "유가 상승세 지속,서브프라임 부실 영향의 확산 등 하방리스크 요인이 예상외로 악화될 경우엔 국내 경기의 상승모멘텀이 크게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물가 우려 커진다
내년에 물가가 더 걱정이다.
지난해 2.2%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2.5%로 올라간 데 이어 내년에는 3.3%까지 뛸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유가 급등의 파급 효과가 가시화되고 등록금을 비롯한 개인서비스 요금이 대거 인상돼 3.5%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물가상승의 또다른 이유로 중국 소비자물가의 상승을 꼽았다.
중국산 수입품의 가격상승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금리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내년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예견되는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할 경우 경기침체를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상승 등 공급 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으로 물가에 대응하기도 어렵다.
이 때문에 '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수출·소비 소폭 둔화
한은은 내년 민간소비와 수출은 올해보다 증가율이 소폭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상품수출 증가율(10.3%)은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올해(11.3%)보다 약간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올해 4.4%에서 내년에는 4.3%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설비투자 증가율은 국내외 경영여건의 불확실성 증대로 올해 7.6%에서 내년 6.4%로 둔화되고 건설투자 역시 주택건설 경기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2.8%의 낮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수출이 두 자릿수 호조를 보이더라도 수입 쪽에서 원유가격이 상당폭 오르면서 연간 전체로는 30억달러 적자를 예상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올해 2분기 연 5%대로 올라선 국내 경제성장률이 내년 상반기 4.9%에 머물고 하반기에는 4.4%로 떨어지는 등 하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한국은행이 내다봤기 때문이다.
한은이 5일 발표한 내년 경제성장 전망치 4.7%는 대부분 민간 연구소들이 내세웠던 '5% 성장'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 등 대외 악재의 충격'이 상당히 클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내년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 속도가 둔화되는 가운데 물가불안마저 가중될 경우 서민들이 느끼는 고통이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경기 내년 상반기부터 꺾이나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내년 성장률이 5% 근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상승세가 이어져 올해보다 내년 성장률이 더 높을 것이란 전망이었다.
그러나 한은은 내년 성장률을 올해보다 낮은 4.7%로 제시했다.
대외여건의 불확실성과 위험이 최근 들어 커졌다는 뜻이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이 둔화되는 이유로 우선 전 세계 경기침체를 꼽았다.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 5.1%에서 내년 4.6%로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다.
미국의 성장률은 올해 2.1%에서 1.8%로 떨어지고 유로권 역시 올해 2.6%에서 내년 2.2%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원유 도입 단가가 올해 배럴당 69달러에서 내년에는 81달러로 급등할 것으로 우려했다.
한은이 내년 5%대 성장을 전망한 민간 연구소들에 비해 낮은 성장률을 제시하게 된 것도 최근 급등한 유가 상승 요인을 반영한 때문이다.
김재천 한은 조사국장은 "유가 상승세 지속,서브프라임 부실 영향의 확산 등 하방리스크 요인이 예상외로 악화될 경우엔 국내 경기의 상승모멘텀이 크게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물가 우려 커진다
내년에 물가가 더 걱정이다.
지난해 2.2%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2.5%로 올라간 데 이어 내년에는 3.3%까지 뛸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유가 급등의 파급 효과가 가시화되고 등록금을 비롯한 개인서비스 요금이 대거 인상돼 3.5%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물가상승의 또다른 이유로 중국 소비자물가의 상승을 꼽았다.
중국산 수입품의 가격상승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금리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내년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예견되는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할 경우 경기침체를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상승 등 공급 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으로 물가에 대응하기도 어렵다.
이 때문에 '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수출·소비 소폭 둔화
한은은 내년 민간소비와 수출은 올해보다 증가율이 소폭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상품수출 증가율(10.3%)은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올해(11.3%)보다 약간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올해 4.4%에서 내년에는 4.3%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설비투자 증가율은 국내외 경영여건의 불확실성 증대로 올해 7.6%에서 내년 6.4%로 둔화되고 건설투자 역시 주택건설 경기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2.8%의 낮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수출이 두 자릿수 호조를 보이더라도 수입 쪽에서 원유가격이 상당폭 오르면서 연간 전체로는 30억달러 적자를 예상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