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경제연구기관들 전망치 "낮춰 더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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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이 최근의 대외여건 악화를 반영해 예상보다 낮은 연 4.7%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발표함에 따라 그동안 5%대의 성장률을 제시했던 민간 연구소들의 전망치 수정이 잇따를 전망이다.
지난 10월 내년도 성장률을 연 5.0%로 전망했던 LG경제연구원은 유가와 서브프라임 사태 추이 등 대외변수 변화를 반영해 이달 말 전망치 하향 조정을 검토 중이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는 "지난번 전망치 발표 이후 유가가 많이 올랐고 서브프라임 사태와 관련해 금융회사 피해 등이 구체화되면서 대외여건이 악화됐다"며 "부정적인 요인이 강해졌기 때문에 12월 수정전망에서 예상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오 상무는 "우리나라의 경우 대통령 선거도 있고 신정부 효과도 있기 때문에 내수에 다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경제연구소(내년 성장률 5.0% 전망)와 현대경제연구원(5.1%) 등은 당장 성장률 전망치를 햐향 조정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대외여건이 심각한 상황으로 움직이면 수정전망을 내놓을 수도 있다며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 상무는 "한국은행이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4.7%로 전망한 것은 최근 미국 경제 상황과 유가 등을 좀더 심각하게 봤기 때문"이라며 "지표로 확인될 정도의 움직임이 나타나면 내년 2월 수정경제전망을 할때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 한상완 본부장은 "당장은 조정 계획이 없다"면서도 "미국 서브프라임 쪽에서 연착륙된다는 전망 하에 5.1%를 내놨기 때문에 서브프라임으로 경착륙 하면 4% 후반으로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 예측기관들 중에는 세계은행이 5.1%로 가장 높은 내년도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으며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각각 4.6%와 4.8%로 한은과 비슷한 수준을 제시하고 있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의 전망치는 연 3.8~5.3%까지 제각각이다.
골드만 삭스는 우리나라 정부나 국내 연구기관들보다도 훨씬 높은 5.3%의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가 하면 도이치뱅크는 3.8%의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
평균은 연 4.8%.국내 연구기관의 한 관계자는 "해외 IB들의 경우 우리나라 성장률 업데이트가 늦기 때문에 정확성은 오히려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완·황경남 기자 psw@hankyung.com
지난 10월 내년도 성장률을 연 5.0%로 전망했던 LG경제연구원은 유가와 서브프라임 사태 추이 등 대외변수 변화를 반영해 이달 말 전망치 하향 조정을 검토 중이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는 "지난번 전망치 발표 이후 유가가 많이 올랐고 서브프라임 사태와 관련해 금융회사 피해 등이 구체화되면서 대외여건이 악화됐다"며 "부정적인 요인이 강해졌기 때문에 12월 수정전망에서 예상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오 상무는 "우리나라의 경우 대통령 선거도 있고 신정부 효과도 있기 때문에 내수에 다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경제연구소(내년 성장률 5.0% 전망)와 현대경제연구원(5.1%) 등은 당장 성장률 전망치를 햐향 조정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대외여건이 심각한 상황으로 움직이면 수정전망을 내놓을 수도 있다며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 상무는 "한국은행이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4.7%로 전망한 것은 최근 미국 경제 상황과 유가 등을 좀더 심각하게 봤기 때문"이라며 "지표로 확인될 정도의 움직임이 나타나면 내년 2월 수정경제전망을 할때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 한상완 본부장은 "당장은 조정 계획이 없다"면서도 "미국 서브프라임 쪽에서 연착륙된다는 전망 하에 5.1%를 내놨기 때문에 서브프라임으로 경착륙 하면 4% 후반으로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 예측기관들 중에는 세계은행이 5.1%로 가장 높은 내년도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으며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각각 4.6%와 4.8%로 한은과 비슷한 수준을 제시하고 있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의 전망치는 연 3.8~5.3%까지 제각각이다.
골드만 삭스는 우리나라 정부나 국내 연구기관들보다도 훨씬 높은 5.3%의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가 하면 도이치뱅크는 3.8%의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
평균은 연 4.8%.국내 연구기관의 한 관계자는 "해외 IB들의 경우 우리나라 성장률 업데이트가 늦기 때문에 정확성은 오히려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완·황경남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