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한때 90달러 넘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5일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린 146차 장관급회의에서 원유 생산량을 당분간 현 상태로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OPEC은 이날 오후 회의를 마치고 "원유 공급량이 충분하다고 보고 당분간 생산량을 현재 상태로 유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OPEC의 하루 산유량은 2725만배럴로 이번 회의에서는 고유가에 대응해 50만배럴을 증산할 것인지 여부가 주목받았었다.

OPEC은 내년 1월 다시 회동을 갖고 산유량 변경 문제를 재검토할 예정이다.

회원국 석유장관들은 현재 공급 수준이 동절기 수요에 부족함이 없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유가에 대해서도 수급 문제보다는 투기적인 원인이 크다고 지적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 누아이미 석유장관은 이날 회의 전 기자들에게 "OPEC은 오늘 회의에서 원유 생산량을 증대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OPEC 내 강경파인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도 증산에 확고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5일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물은 한때 90달러선을 넘어서며 강세를 보였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