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6일 기아차가 내년에 완성차 5사 가운데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KMS(기아 모터 슬로바키아 공장) 생산이 늘어나며 내년 수출(87만대)은 1.8% 증가에 그치겠지만, 내수는 올해보다 13.8% 늘어난 31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경차 편입에 따른 모닝(F/L)의 판매 증가, 대형 SUV 모하비, 쎄라토 후속 TD, 로체 F/L, 소형 CUV 소울(AM) 등 전략차종 출시에 힘입어 30만대를 넘어서면서 전체로는 4.7%(118만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볼륨차종을 대거 쏟아내면서 고정비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며 펀더멘털 상으로는 내년 하반기부터 실적이 반등, 2009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올해 기아차의 해외공장 판매대수는 KMS 가동으로 전년비 107.8% 증가한 24만8000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봤다. 내년 판매대수는 KMS 온기효과와 중국 2공장 가동에 힘입어 올해보다 53.4% 늘어난 38만대에 달할 것으로 봤다.

내년 10월까지 KMS 출하대수를 11만5848대로 추산, 연간으로는 15만대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씨드의 판매 호조에다 추가로 투입된 스포티지(5월말 현지생산), 씨드왜건(9월 현지판매) 등에 대한 현지 반응도 좋아 연초 목표인 15만대(씨드 10만5000대, 스포티지 4만5000대)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판단했다. 연말 씨드 3도어가 추가로 투입되고 스포티지 신차 효과가 있어 내년도 KMS 판매대수는 최소한 22만대를 상회할 것으로 추산했다. 회사측은 22만5000대로 보고 있다.

기아차 중국 2공장은 지난 10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는데 차종은 쎄라토 F/L이며 10만대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내년도 기아차 중국 판매는 중국 2공장 본격 가동과 스포티지 신차 온기효과, 프라이드 5도어 해치백(1분기) 투입 등에 힘입어 올해보다 60% 증가한 16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아차에서는 1공장 8만대, 2공장 10만대 등 모두 18만대를 판매목표로 잡았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