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석유화학 경기 고정관념 버리자"-SK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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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6일 2008년 석유화학 산업전망을 통해 품목별로 싸이클의 방향이 다르다면서 이는 중동권과 중국권으로 양분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임지수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석유화학산업의 경기 싸이클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릴 때가 됐다"면서 "경기 싸이클의 핵심축인 투자 싸이클이 깨지고 있고, 품목별로 경기 싸이클이 각각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 석유화학 경기싸이클은 NCC(납사분해센터) 투자에 따라 예측해 왔었다. NCC에서는 기초유분이 일정한 비율에 생산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석유화학 제품들의 경기전망도 가능했다는 것.
하지만 최근 몇년간 이 같은 경기 싸이클이 깨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임 애널리스트는 "일부제품의 수익성은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반면, 일부제품은 바닥을 찍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시장의 핵심 세력이 중동과 중국으로 형성돼, 중동 영향력이 큰 제품군과 중국 영향력이 절대적인 제품군으로 양분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몇년간 가스기반 설비에서 생산되는 중동권 제품인 PE, PP, EG는 전성기를 누린 반면, 중국 영향력이 큰대부분의 합성수지인 PVC, ABS, TPA 등은 바닥의 수익성을 나타냈다는 것.
중동 기업들은 PE, PP, EG 등의 제품에 대해 대대적인 신증설 계획을 발표해, 기존 업체들은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중동 기업들의 계획이 반복적으로 지연되면서 세계적으로 타이트한 수급을 초래하게 됐다는 해석이다.
반면 중국권 제품인 PVC, ABS, TPA 등은 대규모 NCC 투자를 수반하지 않고 개별 제품의 설비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가의 설비투자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임 애널리스트는 "석유화학 제품의 싸이클 방향성 차별화 현상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석유화학 산업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유지되고, 중동의 영향력은 러시아나 남미, 북아프리카 등으로 연계돼 확산될 것"이라며 두 세력의 양분화와 싸이클 방향성의 차별화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그는 내년 석유화학업종에서 최선호주로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을 꼽았다.
LG화학은 최대 석유화학 기업이지만 전자소재 등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로 석유화학 경기하강 영향을 제한적으로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호석유는 주력인 합성고무 사업의 업황 호전과 중국에 적극적인 신규 투자를 추진하는 등의 성장이 실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임지수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석유화학산업의 경기 싸이클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릴 때가 됐다"면서 "경기 싸이클의 핵심축인 투자 싸이클이 깨지고 있고, 품목별로 경기 싸이클이 각각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 석유화학 경기싸이클은 NCC(납사분해센터) 투자에 따라 예측해 왔었다. NCC에서는 기초유분이 일정한 비율에 생산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석유화학 제품들의 경기전망도 가능했다는 것.
하지만 최근 몇년간 이 같은 경기 싸이클이 깨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임 애널리스트는 "일부제품의 수익성은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반면, 일부제품은 바닥을 찍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시장의 핵심 세력이 중동과 중국으로 형성돼, 중동 영향력이 큰 제품군과 중국 영향력이 절대적인 제품군으로 양분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몇년간 가스기반 설비에서 생산되는 중동권 제품인 PE, PP, EG는 전성기를 누린 반면, 중국 영향력이 큰대부분의 합성수지인 PVC, ABS, TPA 등은 바닥의 수익성을 나타냈다는 것.
중동 기업들은 PE, PP, EG 등의 제품에 대해 대대적인 신증설 계획을 발표해, 기존 업체들은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중동 기업들의 계획이 반복적으로 지연되면서 세계적으로 타이트한 수급을 초래하게 됐다는 해석이다.
반면 중국권 제품인 PVC, ABS, TPA 등은 대규모 NCC 투자를 수반하지 않고 개별 제품의 설비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가의 설비투자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임 애널리스트는 "석유화학 제품의 싸이클 방향성 차별화 현상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석유화학 산업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유지되고, 중동의 영향력은 러시아나 남미, 북아프리카 등으로 연계돼 확산될 것"이라며 두 세력의 양분화와 싸이클 방향성의 차별화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그는 내년 석유화학업종에서 최선호주로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을 꼽았다.
LG화학은 최대 석유화학 기업이지만 전자소재 등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로 석유화학 경기하강 영향을 제한적으로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호석유는 주력인 합성고무 사업의 업황 호전과 중국에 적극적인 신규 투자를 추진하는 등의 성장이 실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