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아이씨가 내년 기업가치 급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6일 오전 9시 2분 현재 케이아이씨는 전날보다 440원(5.26%) 오른 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6일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이날 케이아이씨에 대해 2008년 기업가치 2배 이상 증가가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2500원을 유지했다. 신한이엔씨 잔여 지분 인수 또는 합병이 가시화되면 목표주가를 상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케이아이씨는 전날 자회사 신한이엔씨와 연대해 현대제철과의 제철 설비 공급 계약에 관한 모든 의무를 연대 보증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신한이엔씨와 현대제철의 계약은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내 코크 플랜트(Coke Plant)에 들어가는 코크 이동 설비를 공급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제철 이동차 분야 전문 엔지니어링사인 독일의 살케와 컨소시엄으로 진행된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프로젝트 총 금액은 754억원으로 이중에 554억3000만원이 신한이엔씨와의 계약 금액이다. 전체 프로젝트 납기는 2010년이며 신한이엔씨가 2년, 독일의 살케가 나머지 1년 동안 진행한다. 따라서 신한이엔씨는 554억3000만원을 2년에 걸쳐 매출로 인식하게 된다.

대우증권은 케이아이씨의 신한이엔씨에 대한 보유 지분은 현재 50% 이지만 향후 추가 매입을 통해 인수 후 합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케이아이씨는 신한이엔씨와 사업 분야가 비슷하고 POSCO, 현대제철 등 주요 매출처가 같아 공동 마케팅, 네트워크 공유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합병 시 수주 경쟁에도 유리해 더욱 효율적인 경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기에 합병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올해 케이아이씨의 매출액은 665억원으로 예상되지만 조기 흡수 합병이 이루어지면 2008년 약 1600억원으로 141%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