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호주 발전설비시장에 진출했다.

두산중공업은 6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ew South Wales)주에서 약 1억 달러 규모의 호주에라링 석탄화력발전소(660MW급ⅹ4기)의 핵심기기인 터빈/발전기의 성능개선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프로젝트를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설치, 시운전 및 성능보증에 이른 전 과정을 일괄 수행, 오는 2009년 12월 1호기를 시작으로 6개월 간격으로 4호기까지 순차적으로 준공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에라링 발전소는 수명이 25년 연장되고 출력은 기존 660MW에서 750MW로 약 13.5% 증대된다.

호주 시드니에서 북동쪽으로 약 150 km 정도 떨어진 에라링 발전소는 1982년부터 가동하여 약 25년간 운영된 노후 발전소다.

두산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호주 에라링 프로젝트는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추진하는 발전소 성능개선 공사라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해외에서도 발전소 성능개선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해외 발전시장 진출의 다변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발전소 성능개선 공사는 신규 발전소 수주보다 부가가치가 높아 해외 발전시장 진출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 홍성은 부사장(발전BG장)은 “최근 발전사업자들은 강화된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발전설비 건설단가 절감을 위해 기존 발전소의 일부 핵심설비 교체를 통한 발전설비 운용을 선호하고 있다”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호주뿐 아니라 인도, 중동 등 해외 발전설비 성능개선시장 진출을 가속화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국내에서도 지난 9월 500MW 규모의 보령화력 1,2호기 성능개선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