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피딕 30년산' … 카지노 대박내고 비싼술 찾아

카지노 겸 리조트인 강원랜드가 국내 유통되는 일반 위스키 중 최고가로 꼽히는 글렌피딕 30년산의 최대 판매처로 등장했다.

양주 수입업체 BLK무역은 올 들어 10월 말까지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 30년산 총 판매량 중 45%가 강원랜드 내 바 '카사바' 한 곳에서만 팔렸다고 6일 밝혔다.

이곳에서 글렌피딕 30년산의 판매가는 병당 180만원으로 블렌디드 위스키인 발렌타인 30년산(110만원)보다 훨씬 비싸다.

글렌피딕 30년산은 동급 싱글몰트 위스키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주종이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단일 공장에서 숙성된 단일 주정으로 만든 위스키로 여러 주정을 혼합한 블렌디드 위스키에 비해 출고가가 50% 이상 비싸다.

부드러운 맛의 블렌디드 위스키와 달리 맛과 향이 강한 게 특징이다.

카사바에서 글렌피딕 30년산이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카지노에서 한몫 챙긴 뒤 흥겨운 기분에 '가장 비싼 술'을 주문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 1∼10월 카사바에서는 글렌피딕 30년산 외에도 글렌피딕 21년산(70만원) 총 판매량의 25%,18년산(39만원)의 20%,12년산(27만원)의 10%를 각각 점유해 글렌피딕 시리즈의 최대 수요처로 자리 잡았다.

BLK무역은 이를 기념해 12월 말까지 강원랜드에서 연말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글렌피딕을 주문하는 소비자에게 고급 안주와 미니어처,질레트 면도기 세트,다비도프 커피 핸드밀 세트 등을 선물로 증정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