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여자 유선은 폭발장면 전문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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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일일드라마 '그 여자가 무서워'에서 무서운 여자로 활약중인 유선이 우연히 출연중인 두 드라마에서 차량폭발장면을 촬영한 독특한(?) 경험을 털어놨다.
현재 ‘그 여자가 무서워’에서 유선은 극중 자신이 맡은 영림을 배반한 연인 경표(강성민)에게 본격적인 복수를 펼치기 위해 실제로도 머리까지 자르고 나와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그런 그녀가 SBS 일일드라마 ‘그 여자가 무서워’와 더불어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로비스트’에서 우연찮게도 극 초반에 동시에 차량폭발 장면을 촬영했던 우연이 생긴 것이다. 이 때문에 드라마 상에서 곧바로 세상을 뜨기도 했고, 얼굴이 심한 상처가 나기도 했다.
우선, ‘로비스트’의 차량 폭발 장면은 지난 10월 17일 5회 방송분을 통해 공개되었다. 당시 에바역을 맡은 유선은 극중 동생 마리아(장진영)과 헤어지기 위해 자동차에 올라타서는 시동을 걸었고, 이내 “쾅”하는 소음과 함께 폭발한 것. 이 장면 때문에 마리아역의 장진영을 오열했고, 더불어 드라마 ‘로비스트’가 본격적으로 전개되었다.
이 장면은 미국 로케이션 촬영당시 진행되었는데, 그때를 회상하던 유선은 “그때 차량에는 이미 폭약이 장착되어 있었다. 나는 그 안에서 차 열쇠를 돌리는 장면과 손을 흔드는 장면을 찍고는 바로 차에서 나왔다”며 “스태프들이 농담으로 ‘무섭지 않느냐?’라고 물어보길래 그냥 웃기만 했는데, 잠시 후에 먼발치에서 차가 폭발하는 장면을 보니까 ‘내가 저안에 있었다면?’하고 생각하고는 가슴을 쓸어내렸다”라고 말했다.
‘그 여자가 무서워’의 차량 폭발 장면은 지난 10월 8일 첫 방송에서 자신의 운전미숙으로 어머니(오미연)와 함께 교통사고를 당하는 걸로 공개되었다. 당시 사고로 영림은 극중에서 어머니를 잃은데다 자신은 뱃속에 있던 경표의 아이를 유산하고 얼굴에는 흉측한 상처가 났다. 이 사건으로 인해 영림은 인생의 낭떠러지를 경험할 수 밖에 없었고, 역시 드라마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 가장 중요한 장면으로 손꼽힌다.
파주에서 진행된 당시 촬영에 대해 유선은 “이때는 차가 구른 뒤 의식을 잃은 연기를 위해 눈을 꼭 감고 있었다”며 “그리고는 차가 폭발하는 장면을 촬영했는데, 그때 폭발한 차의 작은 잔해가 바로 내 앞에 떨어진 걸 직감했다. 조금 놀라기도 했는데, NG가 나면 안되니까 눈감고서 어서 촬영이 끝나기를 기다렸다”며 당시 상황을 들려주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고성권 프로듀서는 “드라마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끔 소방차와 스턴트맨들을 대기해 만발의 준비를 갖췄다”며 “그래도 모두들 긴장하고 있었는데, 유선씨가 의연하게 촬영에 임해줘서 그 장면이 강하게 남아있다. 유선씨가 무척 고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그 복수에 불타는 영림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머리까지 자르며 열연을 펼치고 있는 유선 덕분에 SBS 일일드라마 ‘그 여자가 무서워’는 12월 5일 방송분에서 시청률 13.1%(TNS 전국), 14.3%(TNS 서울)을 기록하며 10월 8일 첫 방송 때보다 무려 10%가까이 오른 수치를 보이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