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ㆍ카자흐ㆍ이란 등 호조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6일 미국 뉴욕타임스는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 올 1~10월 41만3000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4%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60만대를 돌파,수출물량이 6년 만에 거의 30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중국 자동차가 선진시장에는 본격 진입하지 못하는 등 양적인 성장에 비해 질적으로는 아직 많은 문제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 수출 지역은 러시아 카자흐스탄 이란 등이며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시장에선 판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치루이 등 대형 업체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1242개 소규모 자동차 메이커가 올해 10대 이하의 차량을 수출하는 등 여전히 검증되지 못한 자동차가 해외로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급 기술이 필요한 승용차의 수출 비중은 20%(9억4800만달러)에 불과하고 트럭 버스 등 상업용 차량이 수출의 주력 품종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자동차 산업 구조조정을 통해 소형 수출업체를 정리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내년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 8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특히 구조조정을 통한 자동차의 품질 향상과 해외 공장 건설로 중국 자동차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