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행정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 계약직 공무원 채용을 매년 늘리고 있지만 정작 이들을 뽑아놓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10월 말 현재 시 본청 및 사업소에 근무하는 계약직 공무원의 수는 총 596명으로 2003년(417명)에 비해 43% 증가했다.

시 관계자는 "행정의 전문화·개방화·다양화 추세로 계약직 공무원 채용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현재 총원의 10% 수준인 계약직 공무원의 수를 2010년까지 약 20%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채용된 계약직 공무원들이 계약을 연장하는 사례는 드물고 오히려 계약기간도 채우지 못하고 떠나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인력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최근 3년간 채용한 계약직 공무원 584명을 분석한 결과,계약기간인 3년 이내에 퇴직한 직원은 11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