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동안 세일즈 분야에서 한우물을 팠습니다.

그동안 강연으로 사내.외에서 제법 이름도 날렸지만 제 경험과 노하우를 제대로 알릴 기회가 없었죠.이제 세일즈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성인용.뉴신도판매 대표.63)

"미국에서 10여년간 국제 변호사로서 글로벌 기업들의 다양한 협상과 계약에 참여했습니다.

국내 기업들이 국제 협상이나 소송에서 어이없이 당하는 것도 여러번 지켜봤습니다.

국내 기업들에 국제 협상을 위한 체계적 교육이 필요합니다."(심재훈.국제변호사.36)

전국의 숨은 명강사들이 모여들었다.

일용 잡부로 시작해 삼성그룹 상무까지 올랐던 입지전적인 인물,자신의 젊은 아이디어를 뿜어낼 공간이 필요하다는 27세의 대기업 사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경제신문 HiCEO가 주최한 제1회 전국경영콘텐츠경연대회에는 다양한 이력과 콘텐츠를 가진 150여명의 '고수'가 지원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6일 최종 본선에 진출한 13명은 각각 세일즈,창조경영,협상,기타 부문에서 출중한 실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비기(秘技)를 선보였다.

세일즈 부문에서는 전.현직 세일즈맨들이 대거 지원했다.

김영돈 지점장을 비롯해 35년 세일즈 경험을 가진 뉴신도판매의 성인용 대표,현대차 판매왕 출신의 이상범 성공변화연구소 대표 등이 강연을 펼쳤다.

김영돈 대한생명 지점장은 세일즈 부문에 참가해 "영업이 실패하는 본질적 이유는 거절에 대한 두려움과 상처"라고 진단했다.

김 지점장은 "많은 영업맨들이 시간이 지나면 이 같은 상처가 줄어들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며 "정체성 확립과 체계적 영업 프로세스를 통해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상 부문에서는 첫 번째 강사로 나선 심재훈 변호사가 자신이 맡았던 수많은 협상과 계약,중재,소송 등의 사례를 가지고 글로벌 비즈니스 계약에서의 체크 리스트,돌발상황 대처법 등을 제시했다.

김현아 KBMI인코칭연구센터 소장과 김병윤 두레스경영연구소 소장은 협상에서의 화법과 준비과정을 세세히 설명해 박수를 받았다.

창조경영은 40여명이 지원해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였다.

지원자들이 집필한 창조경영 관련 도서만 해도 총 150여권에 달했다.

이 분야의 내로라하는 고수들은 대부분 모인 셈이다.

6시그마,트리즈(TRIZ) 등 혁신 도구를 비롯해 펀(Fun)경영,영적경영 등 다양한 개념의 혁신방안이 총 집합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