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해외자원개발 테마가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힘을 잃자 결국 자원개발 사업을 포기하는 업체가 속속 나오고 있다.

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모스피엘씨(옛 페트로홀딩스)는 전날 공시를 통해 전 경영진인 해외자원개발사 페트로떼라가 진행했던 아르헨티나 석유광구개발 사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자원개발의 사업 성공 가능성이 불확실하고 자금 회수 기간이 길어 부담이 돼 왔다"며 "이미 투자된 광구 지분은 다른 기업에 매각하고 해운업과 외제자동차 수입부문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 4월 페트로떼라가 튜브픽쳐스를 통해 사실상 우회상장하며 자원개발업체로 변신했던 코스모스피엘씨는 6개월 만에 경영권이 해운업체 코스모스쉽핑으로 넘어가며 올 들어 현재까지 두 번이나 회사 주인이 바뀌었다.

지난 5월 최고 2만7000원대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6일 현재 4465원으로 5분의 1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이스타비도 지난달 말 장외 소프트웨어업체 쉬프트정보통신의 우회상장이 결정된 후 에멀전 연료 및 석탄 사업을 포기했다.

이스타비는 최근 멕시코 회사와 맺었던 에멀전 공급 계약 및 영국 업체 AC엔지니어링서비스와 체결한 12억원 규모 인도네시아산 석탄 공급 계약을 모두 해지했다.

에너지 관련 사업이 결국 물거품으로 돌아간 셈이다.

이스타비는 에멀전 연료 개발 기대감으로 올초 6000원대까지 뛰었다가 현재 1600원대까지 밀려났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