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실물경기 회복이 지연되더라도 미디어·광고산업은 베이징올림픽과 광고 규제 완화에 힘입어 성장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승호 신영증권 기업분석팀장은 9일 "광고 규제 완화와 베이징올림픽 특수 등의 호재가 대기하고 있어 소비와 투자 부진으로 내년 경기가 불투명하지만 미디어ㆍ광고업 전망은 밝다"며 SBS 제일기획 휘닉스컴 등을 투자 유망주로 꼽았다.

SBS의 경우 방송광고 규제 완화의 수혜주란 분석이다.

한 팀장은 "중간광고 허용이 내년 2분기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있고 베이징올림픽이라는 대형 이벤트도 대기해 내년 광고시장은 12.6% 성장할 것"이라며 "SBS의 수혜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했다.

제일기획도 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누릴 종목으로 꼽혔다.

올림픽 월드컵 등의 대형 이벤트가 있을 때는 뉴미디어보다 실시간 매체인 TV를 선호하는 특징이 있다는 지적이다.

신영증권은 주요 고객인 삼성전자의 활발한 글로벌 마케팅도 제일기획을 베이징올림픽 수혜주로 부상시킬 것으로 진단했다.

또 광고업계 6위권 대행사인 휘닉스컴은 내년 순이익이 31% 늘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올해 5%대로 예상되는 높은 배당수익률이 주가를 밀어올릴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