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터키 군인들이 쿠르드반군과의 전투에서 사망한 전우의 장례식장에서 기도하고 있다.

로이터가 뽑은 '올해의 사진' 가운데 하나로 선정된 이 작품은 두 손을 귀에 대고 있는 군인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사람들은 무언가 필요할 때 기도한다.

시험을 앞두고 있을 때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 두 손을 모아 간절히 '성공'을 갈구한다.

절대자는 그래서 쓸쓸할지 모른다.

모든 사람이 자기 얘기만 하고 도무지 들으려고 하지는 않으니 말이다.

기도가 필요한 것을 받고 싶을 때 하는 건 아닐지도 모른다.

내 귀를 열어 놓는 것도 기도다.

그러면 남의 말만 듣느라 지친 절대자가 지혜의 메시지를 전해주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