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시에 비즈니스를 겸한 골프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골프장 부족과 비싼 여행경비 때문에 골퍼들이 자주 찾지 못했으나 최근 외국과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골프여행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의 초청 골프대회가 줄을 잇고 국제대회도 잇따라 개최되고 있다.

호치민시 주변에는 최신 시설을 갖춘 국제수준의 골프장이 속속 개설돼 내외국인을 맞고 있다.

현재 운영중인 골프장만 10여 곳.호치민시 북서쪽으로는 40분 거리에 있는 송베골프리조트(27홀.파 108)와 투덕골프클럽(36홀,파 144),1시간 20분 거리의 동나이 골프클럽(27홀,파 108)이 있다.

북동쪽으로는 약 125km거리의 붕터우 해변 휴양지에 있는 파라다이스골프장(18홀,파 72)과 약 200km 거리의 오션듄골프클럽(18홀,파 72)도 골퍼들이 많이 찾는다.

이들은 링크스 코스를 끼고 있어 인기가 높다.

한국인들에게 사랑을 받는 골프장은 최근 36홀 공사를 마친 동나이(Dong Nai)성(省) 롱탄골프클럽이다.

호치민 시내에서 36km,약 30분 내외면 도착할 수 있다.

교통체증이 있을 경우 1시간 정도 걸린다.

롱탄골프클럽은 2004년 18홀로 개장한 뒤 9홀씩 18홀을 추가해 현재 36홀을 운영중이다.

최근에 개장한 골프장답게 코스관리 상태가 좋은데다 동나이 강과 동나이 시내 일대를 아우르는 스카이라인도 환상적이다.

저물 무렵 라이트를 켰을 때 코스의 아름다움은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다.

페어웨이는 마치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푹신하면서도 디봇 자리 하나 발견하기 어려울 정도로 깔끔하다.

뛰어난 조경과 호사스러움이 묻어나는 골프장이다.

직원들과 경기보조원들의 서비스도 수준급이다.

캐디들은 대부분 영어를 구사한다.

특히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캐디도 있어 예약시 요청하면 배치해 준다.

티오프 간격도 넉넉해 앞뒤 팀을 신경쓰지 않고 라운드할 수 있다.

롱탄GC의 코스 설계는 세계 유명 골프장을 디자인해온 론 프림과 데이빗 데일이 공동으로 맡았다.

코스는 레이크와 힐 코스로 나뉜다.

두 코스는 나름대로의 특색을 갖추고 있지만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힐 코스(파 72,아웃코스 3280야드,인코스 3233야드)는 아름드리 팜나무가 좌우측으로 도열해 있고 레이크 코스(파 72,아웃코스 3272야드,인코스 3243야드)는 동나이 강과 인위적인 해저드를 끼고 도는 레이아웃으로 라운드의 묘미를 더한다.

레이크 코스의 대표적인 홀로는 핸디캡 1의 7번 홀을 들 수 있다.

441야드에 파 4인 이 홀은 페어웨이가 좁고 긴데다 좌우측에 OB지역이 있어 플레이어를 위축시킨다.

드라이버 샷이 주로 떨어지는 250야드 지역 페어웨이 우측으로 짧지만 불안감을 주는 해저드가 있다.

좌측에는 밀가루 같은 모래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어 공략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 홀에서 파 세이브를 한다면 그 날 전체 스코어가 나쁘지 않을 것이다.

192야드(파3)의 16번 홀 아일랜드 그린도 인상적이다.

그린으로 오르는 다리를 제외하고는 약 1m 내외의 에이프런밖에 여유가 없다.

한번에 온 그린이 안 되면 바로 해저드다.

힐 코스의 대표적인 홀은 아웃코스 4번 홀이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186야드(파 3)홀이지만 해저드를 넘겨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부담스러운 거리인 만큼 힘이 들어가 볼이 좌우로 흐르는 경우가 많다.

클럽하우스도 호사스럽다.

대리석 치장에 각종 집기며 비품이 명품 일색이다.

한국의 웬만한 골프장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외국인의 경우 연간 가입비는 힐 코스 2만8600달러,레이크 코스 2만6400달러.36홀 코스는 3만8000달러다.

/글·사진 서진수 여행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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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남부 골프상품 판매 ‥ 가자골프, 104만9천원 부터

베트남 호치민 롱탄골프클럽을 비롯한 남부지역 골프상품은 가자골프 예은항공(02-365-8226)여행사에서 판매한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등 국적기를 이용한다.

상품가는 104만9000원부터.3박5일 54홀 외에 추가 상품도 구성해 놓고 있다.

숙소는 베트남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라스베가스 선 카지노 리조트다.

도착 첫날 호치민시에 묵고 이튿날 라운드를 롱탄골프클럽,송베 골프클럽 등에서 라운드를 한다.

라스베가스 선 카지노 리조트는 한국 자본으로 운영되는 캄보디아 접경 부근의 5성급 호텔이다.

식단은 한국인 조리장이 맡아 한식 위주로 편성된다.

호텔에서 롱탄 골프장까지는 1시간 20분 가량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