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6일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정례 금융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4.0%로 동결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신용경색 여파로 세계적으로 금리인하 추세가 확산됨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당분간 현행 금리를 고수키로 한 것이다.

지난달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의 인플레이션 증가율은 3.0%로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CB는 2005년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8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 계속 금리를 동결해왔다.

분석가들은 ECB가 내년 2분기까지는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고 그 이후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인 뱅크 오브 잉글랜드(BOE)는 신용경색과 경기침체가 심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날 기준금리를 현재의 5.75%에서 5.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BOE가 금리를 내린 것은 최근 2년 만에 처음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