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6일 금호산업에 대해 유상증자는 나쁘지 않으며, 오히려 체질개선으로 주가의 2차랠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주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하지만, 유상증자로 인한 주당 사업가치 및 투자자산가치 희석된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0.9% 하향 조정해 10만6000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조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으며, 현 주가에서 다시 한번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금호산업은 지난 3일 보통주 799만9570주를 주주배정을 통해 신규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격은 5만2000원으로 유상증자 총 규모는 4160억원에 달한다.

조 애널리스트는 "금호산업의 이번 유상증자는 고성장, 순차입금 과다, 지주회사 전환 등의 상황에서 최선의 결정"이라며 "현실적으로 당장 재무구조 개선을 이끌어 내면서 고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유상증자"라고 분석했다.

대한통운 금호생명 등 보유 자산을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방법은 적절한 매각 차익을 올리기 위해 단기적으로 가능한 상황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금호산업은 최근 급격한 외형 증가로 올해 3분기까지 운영자금이 2627억원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순차입금이 올해에만 1785억원 늘어났다는 것.

이에 따라 2008년말까지 지주회사 요건(부채비율 200%)을 맞추기 위해 추가적인 차입금 증가도 어려운 상황이었고, 금호산업의 3분기말 부채비율은 266.5%, 순차입금 규모는 2조2574억원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