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6일 화학업종이 내년 상반기에는 양호하다가 3분기 이후 둔화되는 상고하저(上高下低)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희철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의 높은 경제성장세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의 고강도 긴축정책과 미국 등의 경기둔화로 소재업종이 재차 강세를 보이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나친 고유가 상황이 아니라면 내년 화학업종 경기는 비교적 양호하고 이익(EPS) 성장률도 꾸준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상대적으로 주가가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내년 3분기 이후에는 석유화학과 정유업종 전반적으로 공급이 점차 확대될 전망이어서 업황이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미국경기 회복시 상대적으로 수혜폭이 적다는 점에서 다른 업종에 비해 주가가 덜 오를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따라서 산업사이클과 같이 업종지수는 상고하저(上高下低) 흐름을 보일 것으로 이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2008년 업종 최선호주는 LG화학, SK에너지, 효성을 제시했다.

LG화학은 LG석유화학과의 합병으로 석유화학 경기 회복시 이익개선폭이 크고, 정보전자소재(LCD편광판, 2차전지)의 실적 개선폭이 뚜렷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은 중공업 부문의 실적개선이 올해 4분기부터 커질 전망이고, 스판덱스 등의 글로벌 지배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주력부문의 실적개선과 함께 신규사업이 가시화되면 시장대비 할인폭이 축소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SK에너지는 내년에 인천정유와의 합병 및 고도화설비 완공(2008년4월) 등으로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석유개발(E&P) 부문의 이익기여도 및 가치가 더욱 커질 것으로 봤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