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서 車로 해병 2명 치고 총기 탈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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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 차량을 몰던 30대 중반 남자가 초소로 이동하는 해병대 군인 2명을 치고 소총과 실탄,수류탄 등을 빼앗아 달아났다.
6일 오후 5시50분께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초지어시장 앞길에서 차량번호가 '경기 X X 나 9118' 또는 '9181' 인 회색 코란도가 초소 간 이동훈련을 하며 도보로 이동 중이던 해병 2사단 소속 이재혁 병장(20)과 박영철 일병(20)을 뒤에서 들이받았다.
차량에 들이받힌 박 일병은 강화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치료를 받았으나 사망했고 인하대병원으로 이송된 이 병장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이 병장 등이 갖고 있던 K2 소총 2정 가운데 1정과 수류탄 1발,유탄 6발,실탄 75발 등이 든 군용 철통(가로 15㎝,세로 20㎝)을 탈취한 뒤 차량을 몰고 강화시내 쪽으로 달아났다.
사건 직후 군경은 강화,김포,일산 지역에 대간첩작전 중 최고 경계 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서울과 인천,강화도로 통하는 검문소 등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특히 용의차량이 평택~안성 고속도로의 청북 톨게이트를 통과했다는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평택 일원에도 비상경계령을 내렸다.
이재혁 병장은 "초소 간 이동 훈련을 하며 걸어가던 중 갑자기 코란도가 뒤에서 나타나 들이받았다"면서 "범인은 신장 170㎝ 정도에 30대 중반으로 보였고 베이지색 사파리 점퍼를 입고 있었다"고말한것으로 군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8시40분께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38번 지방도 예뫼골삼거리에서 검문검색을 하던 이모 일병이 백석에서 장흥 방면으로 가던 이모씨(33)의 흰색 카니발 승합차를 용의차량으로 오인해 사격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일병은 이씨의 차량 뒷번호가 용의차량과 같은 9181호이고 검문에 불응해 K-1소총 25발을 발사, 5발을 차량 타이어와 트렁크 등에 맞힌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