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신, 경영권 분쟁 덕에 '신고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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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센스’ 브랜드로 알려진 주방식기업체 세신에 6개월째 경영권분쟁이 이어지며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세신 주가는 지난 6일 368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5일 연속 강세를 보이다, 7일 오전 9시30분 현재는 차익 매물로 4.57% 하락하며 열기를 잠시 식히고 있다.
세신 분쟁의 주인공은 박창신 세신 대표 측과 세신의 최대주주인 TSI투자자문이다.
TSI투자자문은 가치투자자로 알려진 전 유리자산운용 이택환 상무가 대표이사로 있는 투자자문사다. 지난 6월15일 세신의 지분 5.33%(102만주) 매입 공시를 내고 “주주이익 및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모든 의사결정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경영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이 시작이었다.
TSI는 지분을 추가 매입하고, 파이낸스그룹텐 등 다른 투자자와 손을 잡으며 지분률을 끌어올리는 한편, 7월에는 울산지방법원에 의결권행사금지, 주권상장금지, 신주발행효력정지 등 3건의 가처분 신청 소송을 내며 세신 경영진을 압박했다.
지분구조로 보면 세신의 현 경영진이 불리해 보인다.
최대주주인 TSI 외 2인이 18.8%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현 경영진 측의 지분은 없거나, 5% 미만이어서 확인이 아예 안 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측이 격돌한 지난달 3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세신은 TSI가 추천한 이사 후보 선임 및 박창신 현 대표 해임건을 모두 부결시키는 등 TSI의 허를 찌르며 방어에 성공했다.
세신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발로 뛰며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총 지분의 40% 가량인 약 700만주의 의결권을 위임받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세신의 현 경영진은 외부에서 파트너를 합류시키며 본격적인 방어태세에 돌입했다.
현 경영진은 천병철 L&C파트너스 대표를 영입, 대표로 추가 선임해 기존 박창신 단독대표 체제에서 각자대표체제를 결의했고, 신임 이사 및 감사에 신임 천대표측 인사인 L&C파트너스 출신 인물들을 신규 선임한 것.
한편, 오는 21일에는 TSI 측이 관할법원의 허가를 얻어 개최하는 임시주총이 또다시 열린다. 이 임시주총의 안건은 TSI측이 원하는 이사 후보 추천 등 지난 지난달 임시주총에서 모두 다룬 내용.
세신에서는 TSI가 이전 임시주총이 무산되는 경우에 대비해 법원에 추가로 신청했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역습을 당한 TSI가 향후 세신의 경영권을 두고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세신 주가는 지난 6일 368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5일 연속 강세를 보이다, 7일 오전 9시30분 현재는 차익 매물로 4.57% 하락하며 열기를 잠시 식히고 있다.
세신 분쟁의 주인공은 박창신 세신 대표 측과 세신의 최대주주인 TSI투자자문이다.
TSI투자자문은 가치투자자로 알려진 전 유리자산운용 이택환 상무가 대표이사로 있는 투자자문사다. 지난 6월15일 세신의 지분 5.33%(102만주) 매입 공시를 내고 “주주이익 및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모든 의사결정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경영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이 시작이었다.
TSI는 지분을 추가 매입하고, 파이낸스그룹텐 등 다른 투자자와 손을 잡으며 지분률을 끌어올리는 한편, 7월에는 울산지방법원에 의결권행사금지, 주권상장금지, 신주발행효력정지 등 3건의 가처분 신청 소송을 내며 세신 경영진을 압박했다.
지분구조로 보면 세신의 현 경영진이 불리해 보인다.
최대주주인 TSI 외 2인이 18.8%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현 경영진 측의 지분은 없거나, 5% 미만이어서 확인이 아예 안 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측이 격돌한 지난달 3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세신은 TSI가 추천한 이사 후보 선임 및 박창신 현 대표 해임건을 모두 부결시키는 등 TSI의 허를 찌르며 방어에 성공했다.
세신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발로 뛰며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총 지분의 40% 가량인 약 700만주의 의결권을 위임받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세신의 현 경영진은 외부에서 파트너를 합류시키며 본격적인 방어태세에 돌입했다.
현 경영진은 천병철 L&C파트너스 대표를 영입, 대표로 추가 선임해 기존 박창신 단독대표 체제에서 각자대표체제를 결의했고, 신임 이사 및 감사에 신임 천대표측 인사인 L&C파트너스 출신 인물들을 신규 선임한 것.
한편, 오는 21일에는 TSI 측이 관할법원의 허가를 얻어 개최하는 임시주총이 또다시 열린다. 이 임시주총의 안건은 TSI측이 원하는 이사 후보 추천 등 지난 지난달 임시주총에서 모두 다룬 내용.
세신에서는 TSI가 이전 임시주총이 무산되는 경우에 대비해 법원에 추가로 신청했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역습을 당한 TSI가 향후 세신의 경영권을 두고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