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중국 경제는 연평균 9%대 중반의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성장 내용 중 요소 투입 증가 기여분은 60% 정도이고 생산성 증가가 기여하는 부분이 무려 40%에 이른다는 사실이다.

이는 과거 아시아 신흥 공업국들이 요소 투입에 전적으로 의존했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이는 중국 경제의 차별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임금상승률이 20%를 넘나드나 생산성 증가가 동반돼 소비의 선순환적 확대를 이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특히 최근 중서부 개발을 통해 전반적으로 임금 상승이 확산되면서 이제 중국 소비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 전체의 소비는 구매력 기준으로 이미 세계의 50%에 이른다.

아울러 신흥 성장국 전체 내년도 명목 GDP(국내총생산) 증가분은 2조달러로 미국의 4배,유로존의 3배에 이를 전망이다.

미국의 영향을 너무 과대 평가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현재 미국이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정책금리를 올렸는데 같이 올랐어야 할 장기금리가 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그린스펀 수수께끼'였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모기지 금리 동결과 추가 정책 금리 인하는 장기 금리를 낮게 유지시킴으로써 결국 미국 경제를 무난히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당분간 변동성 국면이 지속될 수 있으나 긴 호흡을 갖고 긍정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한경닷컴(www.hankyung.com) 증권리더스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