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경제뉴스 전문 사이트인 마켓워치는 7일 '올해의 최고경영자(CEO)'로 맥도날드의 짐 스키너(63)를 선정했다.

마켓워치는 스키너 CEO를 올해의 최고경영자로 선정한 주된 이유로 맥도날드의 실적 호전을 꼽았다.

패스트푸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과 곡물 가격 상승이라는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맥도날드의 실적이 올 들어 더 좋아졌다는 데 주목했다.

맥도날드는 올해 229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작년에 비해 12.7%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1.8% 급증한 54억1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맥도날드의 약진은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올 들어 40달러대 초반에서 출발했던 주가는 이달 들어 60달러를 넘어섰다.

1년 새 50%가량 뛴 것이다.

맥도날드의 실적 호전은 전 매장으로 확대되고 있는 '24시간 영업전략'이 먹혀들어간 결과다.

아침 일찍 문을 연 것이 특히 주효했다.

'누가 아침에 햄버거를…'이라고 생각했던 경쟁사들은 제대로 한 방 먹었다.

이제 미국 내 맥도날드 매장의 아침 판매량은 하루 전체 매출의 30%,순이익의 50%에 이른다.

패스트푸드는 '점심식사'라는 고정관념을 깬 것이다.

야간에 활동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심야 매출도 증가세다.

현재 미국 내 1만3000여개의 매장 중 40%가량이 24시간 문을 연다.

스키너의 소탈한 성격도 선정 배경 중 하나라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스키너는 CEO 자리에 오른 뒤에도 항상 직접 차를 몰고 출근한다.

점심은 언제나 맥도날드 햄버거와 감자튀김으로 해결한다.

직원들과도 격의 없는 농담을 주고받는다.

마켓워치는 스키너의 이런 성격이 회사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켓워치는 미국 상장기업 CEO 가운데 올해 뛰어난 경영활동을 보여준 5명의 CEO를 선정한 뒤 △주가 △고객만족 활동 △사원 관리 △기업 지배구조 등 4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올해의 CEO'를 선정했다.

5명으로 압축됐던 최종 후보군에는 스키너 외에 펩시의 인드라 누이,MGM미라지의 테리 라니,아마존의 제프 베조스,퍼스트솔라의 마이클 어헌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