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CFO 오른 넬슨 채씨 "소수민족 소외감이 나를 강하게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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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인종인 아시아 출신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남들과 똑같은 도전자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일해 왔을 뿐입니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메릴린치의 최고 재무책임자(CFO)로 선임된 넬슨 채 씨(42).그는 한국계다.
한국 이름은 채주석.부모님도,부인도 모두 한인이다.
그렇지만 "백인 등 다른 인종과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온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채씨는 6일(현지시간) 한국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채씨의 부친이 미국에 이민 온 것은 1960년.부친은 일본 이토추상사 미국 법인에서 근무하며 비일본인으로는 처음으로 임원까지 올랐다.
채씨는 뉴욕에서 태어났다.
이른바 이민 2세다.
그는 "어렸을 때는 아시아계로서 소외감을 느꼈지만 성장하면서 오히려 장점이 됐다"며 "아시아인이 거의 활동하지 않는 영역에서는 누구나 나를 기억하기 때문에 오히려 남보다 두드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채씨는 당당했다.
월가 출신이 아닌 사람이 메릴린치의 CFO로 임명된 데 대해 우려의 시각도 있다는 지적에 "사모펀드 컨설팅 IT기업 제조업체 등 다양한 산업분야를 거쳐온 덕에 오히려 다양한 각도에서 사물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유로넥스트와 합병된 전자 증권거래 시스템 업체인 아키펠라고처럼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항상 새로운 측면을 보고 준비해 온 만큼 자신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채씨는 아키펠라고에서 CFO를 지내다 NYSE와 합병된 뒤에도 CFO를 맡았다.
존 테인 당시 NYSE 회장이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 덕분이다.
그는 이에 대해 "지적인 능력(smart)과 판단력(judgement),충성심(loyalty)은 어느 조직에서나 통용되는 원칙"이라며 "지적능력과 판단력을 갖춘 사람이 많은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일에 대한 충성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세계 굴지의 투자은행을 이끌어야 한다는 긴장감도 없지 않았다.
그는 "증권거래 업무를 해보지 않은 만큼 최대한 빨리 배우고 따라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0일부터 메릴린치 CFO로 일하는 채씨는 펜실베이니아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은 실력파로 필립모리스 등을 거쳐 의료기기 생산업체인 데이브 베링 수석부사장 등을 지냈다.
이달부터 업무를 시작한 메릴린치의 존 테인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이후 첫 번째 인사로 그를 CFO로 선임할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세계적 투자은행인 메릴린치의 최고 재무책임자(CFO)로 선임된 넬슨 채 씨(42).그는 한국계다.
한국 이름은 채주석.부모님도,부인도 모두 한인이다.
그렇지만 "백인 등 다른 인종과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온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채씨는 6일(현지시간) 한국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채씨의 부친이 미국에 이민 온 것은 1960년.부친은 일본 이토추상사 미국 법인에서 근무하며 비일본인으로는 처음으로 임원까지 올랐다.
채씨는 뉴욕에서 태어났다.
이른바 이민 2세다.
그는 "어렸을 때는 아시아계로서 소외감을 느꼈지만 성장하면서 오히려 장점이 됐다"며 "아시아인이 거의 활동하지 않는 영역에서는 누구나 나를 기억하기 때문에 오히려 남보다 두드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채씨는 당당했다.
월가 출신이 아닌 사람이 메릴린치의 CFO로 임명된 데 대해 우려의 시각도 있다는 지적에 "사모펀드 컨설팅 IT기업 제조업체 등 다양한 산업분야를 거쳐온 덕에 오히려 다양한 각도에서 사물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유로넥스트와 합병된 전자 증권거래 시스템 업체인 아키펠라고처럼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항상 새로운 측면을 보고 준비해 온 만큼 자신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채씨는 아키펠라고에서 CFO를 지내다 NYSE와 합병된 뒤에도 CFO를 맡았다.
존 테인 당시 NYSE 회장이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 덕분이다.
그는 이에 대해 "지적인 능력(smart)과 판단력(judgement),충성심(loyalty)은 어느 조직에서나 통용되는 원칙"이라며 "지적능력과 판단력을 갖춘 사람이 많은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일에 대한 충성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세계 굴지의 투자은행을 이끌어야 한다는 긴장감도 없지 않았다.
그는 "증권거래 업무를 해보지 않은 만큼 최대한 빨리 배우고 따라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0일부터 메릴린치 CFO로 일하는 채씨는 펜실베이니아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은 실력파로 필립모리스 등을 거쳐 의료기기 생산업체인 데이브 베링 수석부사장 등을 지냈다.
이달부터 업무를 시작한 메릴린치의 존 테인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이후 첫 번째 인사로 그를 CFO로 선임할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