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푸마(PUMA)의 매출 톱3에 드는 중요한 시장입니다.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1월에는 현지법인 푸마코리아를 세울 계획입니다."

독일계 다국적 스포츠브랜드 푸마의 최고경영자(CEO) 요헨 자이츠(44)가 푸마코리아 공식 출범을 앞두고 최근 내한했다.

푸마는 나이키와 아디다스에 이어 세계 3위 스포츠용품 브랜드로 국내에서 17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스포츠용품 업계에 유행하고 있는 스포츠와 일상 생활이 접목된 '스포츠라이프스타일'의 제품을 강화해 한국 시장에 내놓겠습니다.

이들은 세계 유명 패션 디자이너들과 손잡고 독특한 디자인을 간직하고 있어 한국 소비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과거 기능성에만 치우쳐 다소 투박스럽던 스포츠용품의 이미지를 벗고 라이프스타일과 패션이 혼합을 이룬 토털 패션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는 것이다.

자이츠 회장은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로 유명하다.

독일의 한 치약회사에서 근무하다 28세에 푸마에 입사,단 2년 만에 푸마 CEO에 올랐다.

"당시 푸마 대주주와 이사진의 85%가 스웨덴 출신이었어요.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여타 독일 기업과 달리 이들은 무엇보다 사원의 능력을 먼저 봤습니다.

2년간 마케팅 팀장을 하면서 거둔 성과와 푸마가 변해야 하는 이유를 회의 때마다 설명하자 저를 CEO에 앉히더군요."

자이츠 회장은 "아시아 어느 나라보다 패션 감각이 뛰어난 한국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거대한 브랜드란 이미지보단 가장 매력적인 브랜드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