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는 오류논란에 휩싸인 (치)의예과 수리 논술 문항을 공개하고 전원 동점처리했다.

연세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문제의 시험 문항을 공개하며 "논술 문제의 유형상 오류는 없으나 수학적 엄밀성을 고려해 모든 응시생에게 동일한 점수를 부여했다"고 7일 밝혔다.

연세대가 이번에 공개한 시험 문제는 '함수 f_0(x)가 x=0에 대하여 기함수이고 x=1/2에 대하여 우함수'임을 수식으로 입증하는 문제로 이 문항은 A학원이 학생들의 기억에 의지해 복원한 시험 문제와 같다.

A학원은 당시 'f_0(x)가 x=0에 대해 기함수'라거나 'f_0(x)가 x=1/2에서 우함수'라는 명제 자체가 틀렸기 때문에 문제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A학원 관계자는 "대학 측이 잘못을 인정하고 신속한 결정을 내려 다행"이라고 말했다.

앞서 연세대는 지난달 24일 치러진 2-2 수시논술 시험에서 (치)의예과에 한해 별도의 시험을 봤고 A학원과 학생들이 시험 문항에 오류가 있다고 반발했다.

연세대 측은 이에 대해 "논술 문제에 오류는 있을 수 없다"며 오류 논란과 상관없이 채점 작업을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대입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해 왔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