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모하비 등 출시 대기 … 부분변경 모델도 잇따라

새해 초부터 '신차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모하비,현대자동차의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 등 새 차 출시에 이어 르노삼성자동차의 SM7 등 인기 차종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는 2004년 12월 처음 태어난 SM7의 페이스리프트 카를 내년 1월3일 출시키로 결정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SM 시리즈 중에서 페이스리프트를 하지 않은 모델은 SM7이 유일했다"면서 "이달 10일부터 본격 판매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5와 더불어 내수 판매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 측은 외양을 바꾸는 것 외에 구체적인 규격 변경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GM대우는 내년 1월 중 2000cc급 중형차인 토스카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첫 모델을 선보인 지 2년 만의 교체다.

GM대우는 특히 5단 변속기를 6단으로 교체해 연비 효율을 높이고 주행성능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내·외부 인테리어도 세련되게 바꾼다.

회사 관계자는 "매달 2000대가량 팔고 있는데 신형 모델이 나오면 판매량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 역시 내년 1월부터 1000cc급인 모닝의 개조차를 선보인다.

2004년 2월 출시 후 약 4년 만이다.

특히 내년부터 경차 규격이 현행 800cc에서 1000cc 미만으로 확대돼 '경차 효과'를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이광우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은 "올해 2만7000대 수준인 모닝의 내수 판매량이 내년에 4만5000대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개조차 가격이 종전 모델보다 100만원 안팎 높아지겠지만 다양한 옵션이 추가되는 데다 디자인도 새롭게 바뀌는 만큼 소비자 호응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달 선보인 쏘나타 개조차(트랜스폼) 역시 한 달 동안 1만1000여대가 팔릴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개조차량의 경우 국내 전 차종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1월에는 기대를 모아온 '신차'들도 양산에 들어간다.

기아차는 1월3일부터 대형 SUV인 모하비의 판매를 시작한다.

모하비의 연간 판매 목표는 국내외를 합해 10만대 선.가격은 3300만~4400만원 정도다.

1월8일부터는 현대차의 프리미엄 세단인 제네시스가 출시된다.

현대차의 첫 후륜구동형 모델로,V6(6기통) 3.3ℓ와 3.8ℓ 람다엔진이 장착된다.

가격은 4000만~5000만원 선이다.

강철구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이사는 "내년 초에는 다른 어느 해보다 많은 신차와 개조차가 쏟아진다"면서 "특히 연초에 출시하면 소비자들에게 그 해의 신차란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