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8가구 미달' 삼부토건 2000명이상 청약 대기

모델하우스 공개ㆍ전매규제 완화 기대감도 한 몫

지난달 말 청약통장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한 청약신청에서 대규모 미달 사태를 빚었던 파주신도시 신규 아파트가 통장이 필요없는 순위 외 청약인 이른바 '4순위 청약'에서는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두산위브(A7블록),남양휴튼(A9블록),삼부르네상스(A12,A18-2블록) 등 4곳의 파주 신도시 동시분양단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말 순위 내 청약 미달 발생 이후 이달 1일부터 곧바로 견본주택을 공개하고 수요자들을 맞은 결과 7일까지 일주일 동안 7000여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렸다.

일단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된 데다 순위 내 청약 미달 물량이 1069가구에 달해서 실수요자들의 주택 타입 선택폭이 크다는 게 관심을 끄는 요인으로 풀이됐다.

또한 지금은 계약 이후 최장 10년간의 전매제한 규제가 있지만,앞으로 정부가 미분양 해소책으로 전매규제를 일부라도 완화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도 주목을 끄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주 수도권에서는 인천·김포 등 파주신도시와 가까운 경기 서북권을 중심으로 5개 단지가 모델하우스를 일제히 개장하고 분양일정에 돌입해 청약 결과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말 1~3순위 통장 청약에서 대거 미달이 발생하자 곧바로 모델하우스를 공개한 파주신도시 동시분양 4개 단지는 순위 내 청약에서의 썰렁했던 분위기와는 달리 하루 평균 1000~2000명의 방문객이 몰리면서 성황을 이뤘다.

전체 2개 단지,2107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선보인 삼부토건의 경우 순위 내 청약에서는 638가구의 미달을 보였다.

하지만 7일 현재 미달 가구수의 3배수에 달하는 순위 밖 청약자들이 대기접수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삼부토건은 추가접수를 13일까지 받고 14일 추첨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순위 내에서 133가구의 미달 상태를 보였던 '두산위브'는 지금까지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 가운데 600여명이 청약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순위 외 청약은 당첨자 발표일(11일) 이후인 12일부터 이틀간 받을 예정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순위 내 청약 결과가 저조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례적으로 순위 밖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무난히 계약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역시 298가구가 청약 미달된 '남양휴튼'도 순위 밖 신청자가 너무 많이 몰리는 바람에 추가 접수를 더 이상 받지 않기로 했다.

현재 사전 접수자를 기준으로 경쟁률이 이미 15대 1에 달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직접 모델하우스를 보지 못해 청약을 기피했던 50대 이상 수요자들이 모델하우스를 직접 둘러보고는 곧바로 청약 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정호/임도원/정호진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