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경제리더십' ‥ 昌 '원칙ㆍ소신' ‥ 鄭 '젊음ㆍ패기'

17대 대통령선거가 불과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현 시점에서 유권자들에게 각인된 대선후보들의 이미지는 어떤 것일까.

지난 5일 실시된 한국경제·중앙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경제 리더십에 대한 기대'가 높은 반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젊음과 패기'라는 인물과 관련된 요소가 많았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능력과 원칙에 근거한 청렴성과 소신을 지적하는 응답이 우세했다.

이들 유력 '빅3' 대선후보의 이미지와 관련, '○○○후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이명박 후보는 경제정책에 대한 믿음,청계천, 버스노선,경제대통령, 성공한 CEO 등이 주로 제시됐다.

반면 정 후보는 개성공단,대북정책에 대한 믿음,평화이슈 선점 등이,이회창 후보는 대북공약,정책의 원칙주의,책임감 있는 정치,학식·경륜에 의한 정치 안정감 등이 상대 후보보다 우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 자질과 관련해선,이명박 후보가 추진력,능력,결단력·카리스마적인 이미지가 돋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 후보는 도덕성·깨끗한 이미지, 언변, 패기, 외모·이미지 등이 각각 다른 후보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회창 후보는 청렴,정직,신뢰성,결단력 등이 우위를 보였다.

후보들의 단점을 묻는 질문에 이 후보는 도덕성·신뢰성이 없다,부정·비리 연루의혹 등이 지적됐고,정 후보는 말을 너무 잘한다.

신뢰성 부족.추진력이 약해보인다,이회창 후보는 차떼기,고지식해보인다.

나이가 많다.

날카롭다 등이 각각 지적됐다.

조임출 중앙리서치 대표는 "대선후보별 자유연상 이미지와 강점·약점은 유권자들에게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되는 만큼 효율적 정보 제공의 프레임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후보별 이미지 여론조사는 각 후보 지지자들에 한정한 전화설문방식으로,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6%포인트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