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EVER 스타리그 2007 4강 A조 경기에서 이제동(르까프)이 고교 동창 신희승(이스트로)을 3:0으로 완파 하면서 생애 첫 스타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전부터 전문가들은 대부분 '이제동 우위'를 예상했다. 상대전적은 단 1경기(이제동 승리) 밖에 없었지만 맵 추첨결과와 최근 10경기 상대종족 전적 등을 감안하면 이제동이 좀더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이 적중해 이제동은 1경기에서 신희승의 기습 벌쳐 전략에 흔들림 없는 뮤탈리스크 활용으로 승리를 거두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어진 2경기에서 신희승은 2스타포트 레이스로 성과를 거두며 추격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이제동은 신기의 뮤탈 컨트롤을 선보이며 초반 피해를 모두 극복하며 연승을 거뒀다.

결승 진출에 1승만을 남겨 둔 상황에서 펼쳐진 3경기에서는 과감한 판단이 돋보였다. 이제동은 상대편 앞마당 위쪽의 미네랄 벽을 뚫으며 다수 저글링을 모았고, 강력한 저글링 러시를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승리, EVER 스타리그 2007 결승에 선착했다.

이로써 이제동은 3:0 완승을 거두고 처음으로 출전한 스타리그에서 결승 진출에 성공, 기욤패트리(하나로통신배), 김동수(프리챌배, KTF), 임요환(한빛소프트배, 공군), 이윤열(파나소닉 2002, 위메이드), 박성준(질레트 2004, SK텔레콤), 오영종(So1 2005, 르까프), 마재윤(신한은행 2006 시즌3, CJ)에 이어 스타리그 통산 8번째 로열로더 등극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반면, 팀 창단 첫 4강 진출의 기세를 타고 내친김에 첫 결승 진출에 도전했던 신희승은 아쉽게 패하며 3, 4위전에서 차기 스타리그 시드를 노리게 됐다.

이제동은 다음주 펼쳐지는 4강 B조 김택용(MBC게임)과 송병구(삼성전자)의 승자와 오는 22일 일산 KINTEX에서 EVER 스타리그 2007 우승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한편, 이제동은 얼마전 소속팀 조정웅 감독의 여자친구인 안연홍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펼쳐 승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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