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NPO비즈니스 현주소 … 아름다운 가게… 행복도시락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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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조직(NPO)은 역설적으로 '돈'이 생존 조건이다.
재정 자립을 이루지 못하면 생명력이 짧을 수밖에 없다.
과다한 기부에 의존하다 보면 설립 초기의 순수한 목표도 훼손되기 일쑤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사회봉사'와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좇는 'NPO비즈니스'가 속속 등장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국내 NPO비즈니스의 형태는 다양하다.
재원의 일부를 수익사업으로 조달하는 초기 형태부터 아예 회사의 형태를 띤 '사회적 기업'까지 스펙트럼이 넓다.
모금과 마케팅을 결합한 단순한 형태의 NPO비즈니스로는 국제 복지단체인 '굿네이버스'가 운영하는 '오렌지존(www.orangezone.kr)'이 대표적이다.
굿네이버스는 이 사이트를 통해 '가난을 없애자(End Poverty)'라는 문구가 새겨진 은팔찌(화이트 밴드)를 판매한다.
'화이트 밴드 캠페인'은 국내외 시민단체와 구호기구 21곳이 '지구촌 빈곤퇴치 네트워크'를 만들어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오렌지존에서 은팔찌를 구입하면 이 중 일부가 이 네트워크의 기금으로 적립된다.
은퇴자와 중년 여성들의 일자리를 찾아주는 중개인 역할도 한다.
'아름다운 가게'로 유명한 희망제작소는 대한생명과 힘을 합쳐 '해피시니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40~60대 퇴직자들을 재교육해 비영리단체 등에서 일하며 그동안 쌓은 경험과 지식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주선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70여개 단체가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밝혔다.
우리홈쇼핑은 직장 경험이 있지만 현재는 일자리가 없는 중년 여성들의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YWCA와 '보육도우미'사업을 후원하고 있다.
기업의 형태를 띤 NPO비즈니스도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행복도시락'(사진)이라는 이름의 도시락 배달업체가 여기에 속한다.
SK그룹의 '행복나눔재단'이 운영하는 이곳의 직원은 대부분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하루 8시간씩 일하며 한 달에 100만원 안팎을 받는다.
계약기간이 10개월로 정해진 비정규직이지만 본인이 원하면 연장이 가능하다.
이들이 만든 도시락은 결식 아동들에게 제공된다.
일자리도 창출하고 사회봉사도 하는 일석이조의 비즈니스인 셈이다.
현재 26개 지점에서 하루 7600여명의 아이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
최근 노동부가 '사회적기업 1호'로 선정한 '다솜이재단'은 한 발 더 나간 형태다.
다솜이재단은 2003년 20명으로 시작해 출범 4년 만에 230명 규모의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했다.
사회적기업이란 사회적 약자인 취약계층에 일자리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동시에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을 말한다.
다솜이재단의 인건비와 운영비 등 재정은 교보생명이,실질적인 관리는 '실업극복국민재단'이라는 NPO가 담당한다.
노동부도 인건비 일부를 지원한다.
취약계층 환자에게 무료 간병을 한다는 점에서는 일반 자선단체와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저소득층이 아닌 일반 환자를 대상으로 유료 간병사업을 벌여 수익을 창출하고 이 돈을 다시 무료 간병에 재투자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2006년 7월부터 시작한 유료사업은 현재까지 약 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솜이재단은 앞으로 유료 간병의 비중을 늘려 재정적으로 완전 자립하는 게 장기 목표다.
간병인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여성 가장 중에서 선발한다.
간병인으로 뽑힌 여성은 정규직과 다름없는 대우를 받는다.
4대 사회보험과 퇴직금이 보장되고 업무 도중 사고가 났을 때를 대비해 상해보험에도 가입된다.
실업 해소,저소득층 지원,수익 추구 등 사회적기업의 삼박자를 모두 갖춘 셈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재정 자립을 이루지 못하면 생명력이 짧을 수밖에 없다.
과다한 기부에 의존하다 보면 설립 초기의 순수한 목표도 훼손되기 일쑤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사회봉사'와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좇는 'NPO비즈니스'가 속속 등장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국내 NPO비즈니스의 형태는 다양하다.
재원의 일부를 수익사업으로 조달하는 초기 형태부터 아예 회사의 형태를 띤 '사회적 기업'까지 스펙트럼이 넓다.
모금과 마케팅을 결합한 단순한 형태의 NPO비즈니스로는 국제 복지단체인 '굿네이버스'가 운영하는 '오렌지존(www.orangezone.kr)'이 대표적이다.
굿네이버스는 이 사이트를 통해 '가난을 없애자(End Poverty)'라는 문구가 새겨진 은팔찌(화이트 밴드)를 판매한다.
'화이트 밴드 캠페인'은 국내외 시민단체와 구호기구 21곳이 '지구촌 빈곤퇴치 네트워크'를 만들어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오렌지존에서 은팔찌를 구입하면 이 중 일부가 이 네트워크의 기금으로 적립된다.
은퇴자와 중년 여성들의 일자리를 찾아주는 중개인 역할도 한다.
'아름다운 가게'로 유명한 희망제작소는 대한생명과 힘을 합쳐 '해피시니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40~60대 퇴직자들을 재교육해 비영리단체 등에서 일하며 그동안 쌓은 경험과 지식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주선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70여개 단체가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밝혔다.
우리홈쇼핑은 직장 경험이 있지만 현재는 일자리가 없는 중년 여성들의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YWCA와 '보육도우미'사업을 후원하고 있다.
기업의 형태를 띤 NPO비즈니스도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행복도시락'(사진)이라는 이름의 도시락 배달업체가 여기에 속한다.
SK그룹의 '행복나눔재단'이 운영하는 이곳의 직원은 대부분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하루 8시간씩 일하며 한 달에 100만원 안팎을 받는다.
계약기간이 10개월로 정해진 비정규직이지만 본인이 원하면 연장이 가능하다.
이들이 만든 도시락은 결식 아동들에게 제공된다.
일자리도 창출하고 사회봉사도 하는 일석이조의 비즈니스인 셈이다.
현재 26개 지점에서 하루 7600여명의 아이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
최근 노동부가 '사회적기업 1호'로 선정한 '다솜이재단'은 한 발 더 나간 형태다.
다솜이재단은 2003년 20명으로 시작해 출범 4년 만에 230명 규모의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했다.
사회적기업이란 사회적 약자인 취약계층에 일자리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동시에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을 말한다.
다솜이재단의 인건비와 운영비 등 재정은 교보생명이,실질적인 관리는 '실업극복국민재단'이라는 NPO가 담당한다.
노동부도 인건비 일부를 지원한다.
취약계층 환자에게 무료 간병을 한다는 점에서는 일반 자선단체와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저소득층이 아닌 일반 환자를 대상으로 유료 간병사업을 벌여 수익을 창출하고 이 돈을 다시 무료 간병에 재투자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2006년 7월부터 시작한 유료사업은 현재까지 약 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솜이재단은 앞으로 유료 간병의 비중을 늘려 재정적으로 완전 자립하는 게 장기 목표다.
간병인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여성 가장 중에서 선발한다.
간병인으로 뽑힌 여성은 정규직과 다름없는 대우를 받는다.
4대 사회보험과 퇴직금이 보장되고 업무 도중 사고가 났을 때를 대비해 상해보험에도 가입된다.
실업 해소,저소득층 지원,수익 추구 등 사회적기업의 삼박자를 모두 갖춘 셈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