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주주협의회(주주단)가 연말로 예정된 하이닉스 지분 매각제한 기한을 연장키로 결의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외환·우리·산업은행 등 9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하이닉스 주주단은 지난 주말 회의를 열어 출자전환 주식 36.03%의 매각제한 기간을 하이닉스 매각이 완료될 때까지로 연장하기로 결의했다.

주주단이 보유한 주식 약 1억6500만주가 단기간 내 증시에 나오지 않으면 하이닉스의 주가 안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주단은 또 지난 9월 자문사로 선정된 크레디트스위스의 자문 결과가 연말까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인수.합병(M&A) 등 지배구조의 조속한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하이닉스 매각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주주단이 출자전환 주식을 계속 보유한 상태에서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지배구조를 개선키로 했다"면서 "이를 통해 하이닉스가 한 단계 발전된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닉스 주가는 8월 중순 3만9000원 선에서 지난달 2만2000원 선까지 단기 급락한 뒤 최근 2만7000원 선으로 올라섰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