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이 금강산 최고봉인 비로봉코스를 사전 답사했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는 북측의 최승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과 장우영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총국장이 동행했습니다. 이번 비로봉 답사는 지난달 현 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만남에서 합의된 금강산 비로봉 개방에 따른 것으로, 현대아산측은 내년 4월 내금강관광 재개와 본격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정은 회장은 "날씨가 좋아 비로봉 정상에서 금강산의 내금강과 외금강을 모두 조망할 수 있어 위용을 실감했다"며 "내년에는 비로봉 개방으로 금강산은 한층 더 매력적인 관광지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북측의 최승철 부위원장도 "눈길을 헤치고 비로봉에 올랐듯 현대가 앞으로 사업에 박차를 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답사 코스는 금강산호텔~내금강 단풍다리~비로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총 45㎞의 관광도로를 활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4월 본격 시작되는 비로봉 관광은 기존의 내금강과 표훈사, 묘길상에서 비로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운영될 전망입니다. 이 경우 내금강 표훈사에서 비로봉 정상까지 왕복 16㎞로 약 7~8시간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이동시간을 고려할 때 1박을 해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룹측은 "지난 5일 개성관광에 이어 백두산과 비로봉 답사가 이뤄짐으로써 국방위원장과의 만남에서 이뤄진 현대와의 합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현대가 추진하는 남북경제협력사업의 밝은 전망을 확인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