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의 복싱 전쟁은 미국의 승리로 끝났다.

'프리티보이'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0·미국)는 9일(한국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 웰터급 타이틀전(12R)에서 동급 1위 '히트맨' 리키 해튼(29·영국)을 10회 1분35초 만에 KO로 누르고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이로써 메이웨더는 39승(25KO) 무패 행진을 이어간 반면 해튼은 43승(31KO) 후 첫 패배했다.

신장(메이웨더 173㎝-해튼 168㎝)이나 팔 길이(183㎝-165㎝)에서도 열세였지만 주먹의 파워나 경기 운영의 노련함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다.

메이웨더의 본격 공세는 7회 말에 시작됐다.

해튼을 링 쪽으로 몰아넣고 마음껏 주먹을 휘두른 메이웨더는 8회 중반 해튼의 얼굴에 힘이 실린 정타를 꽂아넣은 데 이어 10회 1분3초 만에 턱에 레프트 훅을 명중시켰다.

승리를 확신한 메이웨더는 겨우 일어선 해튼에게 다시 레프트 훅을 명중시켜 해튼의 무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