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9일 농가부채를 전면 동결하고 20년간 분할상환할 수 있게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이날 충남 홍성군 재향군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돈버는 농업,살맛나는 농촌 10대 핵심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농가부채가 악순화되는 고리를 단절시키기 위해 부채와 이자는 동결하고,20년 동안 분할상환할 수 있도록 '농가부채동결 법률'을 제정하겠다"며 "이를 위해 총10조원 규모의 농지기금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농업인의 재산권 행사 보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농업단체,기업,연고지 도시인 등도 농지를 소유할 수 있게 농지규제를 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소득보전 직불제 예산을 농림예산의 35%로 확대하고 향후 5년간 쌀 목표가격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 충남 태안을 방문, 복구작업을 벌였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