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9일 사상 최악의 해상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충남 태안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주변 어민들과 상인들을 위로했다.

정 후보는 태안해양경찰서 방재대책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사고는 씨프린스호 재난 이후 12년 만에 벌어진 불가항력의 재난"이라며 "재난지역 선포와 함께 어민들의 피해보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경기 성남 모란시장 유세를 취소하면서까지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직접 기름 제거 작업을 벌였다.

정 후보는 이어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정치 검찰수사 조작 국민보고대회'에 참석, 검찰 발표를 '역사에 대한 배반'으로 규정한 뒤 "우리 가슴 속 분노가 5000만 국민의 가슴에 닿는 순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1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고 있다.

기적은 준비돼 있다"고 격정연설을 쏟아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