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통장별로 12일(서울 1순위)부터 20일까지 순차적으로 청약을 받는 일반분양 물량은 전체 3개 지구 가운데 1지구 1643가구로,아파트 크기는 전용면적 기준 84~167㎡다.
청약 대기자들은 A공구(아파트 브랜드 롯데캐슬)·B공구(아이파크)·C공구(푸르지오) 총 14개 단지에 지어지는 이들 물량 가운데 어느 곳에 청약할지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하고 있다.
청약저축 가입자용 공급물량은 종전대로 순차제가 적용되지만,청약예금 가입자용 중·대형 아파트는 가점제와 추첨제가 병행 실시되는 데다 주택형도 다양해 실수요자들의 치열한 '눈치작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학군·임대주택 비율도 변수
A공구(1·2·12단지)는 B,C공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파발역 및 중심상업지구와 가깝다.
중·고등학교를 끼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A공구에서도 12단지의 입지여건이 가장 좋다는 평가가 많다.
6개 단지로 구성된 B공구는 초등학교와 연못을 끼고 있다.
B공구 내 13단지와 14단지는 임대주택과 분양주택이 뒤섞이지 않고 유일하게 분양아파트만 들어선다.
C공구는 상대적으로 역세권과 학군이 멀어 선호도가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대주택 비율도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9단지는 전체가 임대주택으로 지어지고,1·6·8·10단지 등은 임대주택 비율이 48~58%에 달하는 반면 3·4·7단지는 임대주택이 24~30% 정도여서 청약률에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또 창릉천과 진관근린공원 주변에 위치한 대전차방호벽,탱크사격장 등 군사시설로 인한 소음 및 분진 가능성도 변수로 꼽힌다.
◆복층형·확장형 등 다양
은평뉴타운은 발코니를 튼 아파트와 트지 않은 아파트가 미리 정해진 상태로 분양된다는 게 특징이다.
주택유형은 크게 △확장형 일반 △비확장형 일반 △복층형 △복층형 펜트하우스 △2가구 통합형 펜트하우스 △비확장형 펜트하우스 등 6가지로 나뉜다.
이처럼 주택유형이 다양한 만큼 전용면적이 같더라도 공급면적 및 분양가가 제각각인 경우가 많아 수요자들은 자신의 취향과 자금사정에 맞게 주택을 골라 청약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1지구 B공구 3단지의 경우 같은 167㎡형 펜트하우스라도 708동의 6층 복층형은 분양가가 10억3010만원인 데 비해 2가구 통합형으로 설계된 8층 펜트하우스는 9억1759만원으로 1억2000여만원이나 낮다.
◆통장별 청약전략
일반분양분 1643가구 가운데 노부모 우선,3자녀 우대 등 특별공급물량(106가구)을 제외하면 실제 청약할 수 있는 물량은 1537가구로 줄어든다.
당첨확률도 그만큼 낮아진다는 얘기다.
따라서 청약에 성공하려면 청약통장별로 신청대상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용 84㎡형에 신청할 수 있는 청약저축 가입자는 12단지 물량(65가구)이 가장 많고 14단지는 5가구에 불과하다.
전용 101㎡ 청약자격이 주어지는 600만원짜리 청약예금 가입자가 노릴 수 있는 물량은 7단지(73가구)나 12단지(89가구)가 상대적으로 풍부하다.
134㎡형과 167㎡형에 청약이 가능한 1000만원,1500만원짜리 통장 가입자라면 중·대형 물량이 많은 13단지나 14단지를 노려볼 만하다.
가점이 높지 않은 청약자라면 개별단지 내에서도 동·층별로 1가구만 공급되는 물량은 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가점과 추첨방식 물량이 각각 50% 배정되지만 1가구짜리 물량은 가점이 높은 청약자가 우선 당첨권을 갖기 때문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