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을 누르고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ㆍ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의 '2008년도 명예회원'으로 선정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IEEE는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175개국에서 36만명의 과학기술직 전문가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IEEE는 비회원을 대상으로 1년에 1명을 뽑아 '명예회원' 자격을 부여해왔다.

올해는 빌 게이츠와 PDF문서 형식을 발명한 어도비(Adobe)사 창립자인 존 워녹이 후보에 올라 윤 부회장과 경합을 벌였다.

IEEE는 "전자산업에서 기술 혁신에 선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공학교육인증원(ABEEK) 이사장으로 활동하는 등 공학교육에 힘을 쏟은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며 윤 부회장을 명예회원으로 선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7명으로 구성된 추천위원회가 추천하고 IEEE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명예회원'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전기 공급에 기여한 이안 맥래 에스콤(Eskom) 전 대표이사(2007년),컬러 플라즈마의 상업화에 기여한 후지쓰 연구소의 츠타에 시노다(2006년) 등이 선정됐었다.

명예회원 시상식은 내년 6월 캐나다에서 열린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